산책으로
할 수 있는 놀이
어른은 산책을 나가면 한 바퀴 걷고 들어오는데,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다섯 걸음을 못 갑니다. 쭈그려 앉고, 또 몇 걸음 가다 멈춰요.
멈추는 데는 늘 까닭이 있습니다. 풀잎 위에 달팽이가 있고, 나무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어디선가 쿵쿵 소리가 나요. 저한테는 지나가는 길인데, 아이한테는 멈춰 설 데가 가득한 길입니다.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더 보기 ›멈춰서 들여다보기
산책하다 아이가 멈춰 선 곳에 같이 쭈그려 앉아 들여다보거나, 들리는 소리를 따라 귀를 기울여 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늘 지나던 길에도 기어가는 달팽이, 빨갛게 물드는 잎, 숨어서 우는 귀뚜라미가 있습니다. 멈춰서 보고 들으면 길 위에 움직이고 바뀌는 것이 있다는 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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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민들레싹이 나도 꽃이 져도, 길가에 있어도 지붕 위에 있어도 민들레는 민들레라고 되풀이해요. 산책길에 나가면 길가 민들레 앞에 같이 쭈그려 앉아 몇 송이인지 세어 봐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비 온 뒤 산책길에서 달팽이를 발견하고 “우와~ 이거 뭐지?”, “달팽이다!” 합니다. 한참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가요~” 하고 손가락으로 달팽이를 따라 움직여요. 풀숲 사이를 한참 들여다보길래 뭘 보냐고 물었더니 “여기 빨간색으로 변하고 있어요.” 하고 풀잎을 가리킵니다.
산책길 수국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보라색!”, “핑크야~” 하며 꽃잎을 가리켜요.
길가 나무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나자 걸음을 멈추고 “어? 무슨 소리지?!”, “여기서 귀뚜르르 했어” 하며 귀를 기울입니다. 한참 찾아도 안 보이자 “에이.. 안 보이네..?” 하더니 “그래도 소리는 들었어” 해요. 귀뚜라미한테 “귀뚜르르” 인사하고 다시 걸어요.
쿵쿵 소리가 난 날은 “저기 저기서 나요”, “이거 쿵쿵 땅파”, “폭파야” 하고 자기 짐작을 말하다가, 소리 나는 쪽으로 걸어가 “와~~ 포크레인이다!” 했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아이가 멈추면 같이 쭈그려 앉습니다. 재촉하지 않고 옆에서 무엇을 보냐고 물으면 아이가 먼저 가리켜 알려 줘요.
뭘 챙기면 되나요
모자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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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 와서 놀기
산책길에 떨어진 낙엽·솔방울·도토리·나뭇가지를 주워 바구니에 담아 오고, 집에 와서 소꿉놀이나 꾸미기로 이어 노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길에 떨어진 낙엽 한 장, 솔방울 하나가 주워 담는 순간 아이한테는 보물이 됩니다. 들고 온 보물로 집에서 밥상도 차리고 그림도 꾸미며, 산책이 집 안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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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팝콘겨울잠에서 깬 동물들이 꽃길을 걷다 큰 돌판을 찾아 팝콘을 튀겨요. 아이는 “벚꽃이 눈처럼 떨어졌어!” 하더니 산책길에서 꽃잎과 돌을 팝콘 재료라며 주워 모아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바스락바스락, 가을이에요!숲에서 낙엽을 긁어모아 더미에 뛰어들고, 도토리와 밤을 주워 바구니에 담아요. 종이컵으로 바구니를 만들어 들려주면 집 앞을 걸으며 열매와 낙엽을 채워 와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엄청난 가을할머니 댁 가는 길에 버스를 잘못 탄 윤이가, 엄마가 통화하는 사이 가을 보물을 하나씩 찾아내요. 주운 나뭇잎을 머리에 얹더니 “핀이야!” 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산책하면서 가을 보물을 찾아보자고 했더니 “보물 찾을래요!”, “도토리 있을까?” 하며 걸음이 빨라집니다. 낙엽을 들고 “노란잎이에요!” 하며 흔들고, 돌 밑에서 작은 솔방울을 찾고는 “보물 찾았어요!” 하고 바구니에 넣어요. 냄새를 맡아 보더니 “나뭇냄새요~” 합니다.
집에 와서 주운 것을 그릇에 담더니 “도토리 밥이에요~”, “잎사귀 국이에요~” 하고 소꿉놀이를 합니다. 도토리는 흙 화분에 굴리다가 묻었다 파내며 “내가 찾았어!” 하고, 또 흙을 덮어요.
양면테이프를 붙인 상자를 내줬더니 주워 온 단풍잎을 붙이며 “이거 빨강, 초록~” 합니다. 나뭇가지는 나무 그림에 붙이더니 “여긴 짹짹이 집이에요” 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바구니나 작은 봉지를 챙겨 나갑니다. 손에 다 차면 더 못 주워서 거기서 멈춰요.
- 주워 온 건 바로 치우지 않고 그릇이나 상자에 담아 둡니다. 눈에 보여야 다음 날 소꿉놀이로 다시 꺼내요.
뭘 챙기면 되나요
바구니나 작은 봉지 · 양면테이프 붙인 상자(있으면)
길에서 인사하기
산책길에 마주치는 경비실 어르신, 강아지와 까치, 하늘을 지나는 비행기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어른이라면 그냥 지나칠 사람과 동물에게도, 아이는 다 인사를 건넵니다. 손을 흔들고 이름을 불러 주며, 길에서 마주치는 것들과 주고받는 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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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사했더니아기가 산책을 나가 마주치는 야옹이한테 인사하면 니아옹, 참새한테 인사하면 짹짹 하고 대답해 줘요. 책 속 동물 그림을 가리키며 “야옹~”, “짹짹” 하고 소리를 흉내 내 봐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아파트 경비실 앞을 지나며 어르신께 “안녕하세요” 하고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듭니다. 어르신이 뭔가를 건네주시자 “감사합니다” 하고, 제가 하는 말을 따라 “떡이에요” 해요.
공원에서는 강아지와 지렁이와 까치를 보고 “멍멍이야”, “짹짹이야” 하며 반깁니다. 바닷가 길에서는 크게 소리 내며 날아가는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올려다보며 손을 흔들어 인사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어른이 먼저 인사해 보입니다. 시키지 않아도 옆에서 보고 따라 해요.
- 동물에게는 손을 흔드는 인사만 합니다. 반갑다고 강아지에게 손을 뻗으면 놀라서 물 수 있어요.
어제 본 것 또 보기
지난번 산책에서 본 것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같은 길로 다시 나가 그대로 있는지, 달라졌는지 찾아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어제 본 포크레인이 오늘도 그 공사장에 있고, 지난주 놀이터에 있던 눈사람은 없어졌습니다. 같은 걸 또 보면 알아보고 반가워하고, 없어지거나 바뀐 건 먼저 알아채면서 늘 다니는 동네를 자기 눈으로 익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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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어제 개미랑 나비를 본 길로 다시 나갔더니 “또 개미예요!”, “나비 또 봤어요” 하며 반가워합니다. 나비가 날아가자 손을 흔들며 “안녕~” 해요. 지난주에 솔방울을 주워 본 뒤로는 공원에서 솔방울만 보면 “어 여기 또 있네” 하고 집어 보여 주고, 버섯을 봤던 길을 지나다가는 “엄마! 저번에 봤던 거예요!” 합니다.
동네 공사장 앞을 지나다 포크레인이랑 덤프트럭을 보고는 “어 안녕~” 합니다. 어제도 봤지 했더니 “응~ 또 만났어~” 해요. 가게 골목에서는 간판을 올려다보며 “여기 전에 와본 적 있어요” 하고, 늘 지나는 나무 앞에서는 “어제 본 나무예요” 하고 먼저 알아봅니다.
바뀐 걸 먼저 알아채는 날도 있어요. 지난주 놀이터에서 본 눈사람이 있던 데를 가리키며 “눈사람이 없어.” 합니다. 공원에서 어제 본 꽃을 다시 찾아가서는 “꽃이 시들었어요.” 해서, 어제 꽃이랑 뭐가 달라졌냐고 물었더니 꽃잎을 가까이 들여다봐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어제 본 거네?」도, 「뭐가 달라졌어?」도 물어봅니다. 같은 걸 알아보는 것도, 바뀐 걸 찾는 것도 아이한테는 둘 다 발견이에요.
- 없어진 날도 헛걸음이 아닙니다. 어디 갔을까 같이 이야기해 보는 것도 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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