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할 수 있는 놀이
장난감 자동차는 이걸 다 제가 사 줬나 싶을 정도로 어느새 한 통이 됩니다. 그런데 정작 노는 모습을 보면 손끝으로 툭 밀어 데굴데굴 굴러가는 걸 한 번 보고는, 장난감통에 도로 던져 넣는 게 다예요.
이미 다 만들어져서 그런가 봅니다. 바퀴도 있고 창문도 있고 색도 다 칠해져 있으니 더 손댈 데가 없어 보여요. 그런데 자동차한테 진짜 빠진 건 하나예요. 모는 사람.
그 자리를 아이가 채우는 순간, 바닥에 놓여 있던 플라스틱 덩어리가 어디론가 가는 중인 자동차가 됩니다. 어디로 가서 무슨 일을 겪을지는 그때부터 다 아이 몫이에요.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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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호박 자동차, 바나나 자동차, 달걀 트럭까지 엉뚱한 차가 잔뜩 나와요. 아무 장이나 펼쳐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르고 “부릉부릉” 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일하는 자동차 출동!방 곳곳에 흩어진 장난감을 일하는 자동차들이 출동해 씩씩하게 정리해요. 소방차, 구급차, 포크레인을 하나하나 짚어 보고, 한 줄로 늘어 세우며 놀이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뽑아 쓰는 도안
더 보기 ›핸들 하나 쥐여 주기
핸들 하나만 쥐면 자동차 없이도 운전자가 되는 놀이입니다. 손에 쥐고 돌리며 버튼을 눌러 소리를 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핸들 하나 쥔 것만으로 앉은 자리를 벗어나 몸을 쓰는 운전자가 되는 놀이입니다. 「부릉부릉」·「빵빵」은 스스로 내는 소리로, 「어디 가는지」는 스스로 정한 목적지로, 엄마 차·아빠 차 나누기는 스스로 맡은 역할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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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잡고 부릉부릉!손에 쥐고 요리조리 돌리면 진짜 자동차 핸들처럼 운전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출발합니다, 부릉부릉!” 외치며 핸들을 신나게 돌려 봐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띠띠빵빵 자동차 핸들클랙슨 다이얼을 돌려 소방차, 자동차, 경찰차를 고르고 버튼을 누르면 저마다 다른 경적 소리가 나요. 시동 버튼도 돌려 보고, 깜빡이 버튼을 눌러 반짝이는 불빛도 확인해 봐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핸들만 쥐여 주면 처음엔 앉은 자리에서 두 손으로 잡고 이리저리 돌려 봅니다.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난다는 걸 알아채고 눈이 커져 몇 번이고 다시 눌러요.
틀린 소리는 아이가 직접 고칩니다. 버튼 소리가 마음에 안 들 때도 있습니다. 삑삑삑 하는 소리가 영 아니었는지 “삑삑 아니야~” 하고 소리친 아이가 있었어요. 제가 진짜 자동차는 무슨 소리를 내냐고 물었더니 “빵빵!” 하고 알려주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버튼 대신 자기 입으로 빵빵 소리를 냅니다.
여기서부터는 앉아 있지 않습니다. 핸들을 든 채로 일어나 방 안을 돌아다니며 부릉부릉, 빵빵 소리를 냅니다. 어디 가냐고 물어보면 그제야 갈 곳이 생겨요. 핸들을 쥐자마자 “아빠~ 아빠”, “엄마~ 엄마” 부르며 엄마 차와 아빠 차로 나누어 노는 아이도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앉아서 타는 놀이가 아니라 들고 다니며 하는 운전이라 자리를 넓게 잡지 않아도 됩니다.
- 둘이 하면 마당이나 놀이터처럼 넓은 데가 낫습니다. 핸들에 정신이 팔려 앞을 잘 안 보니 좁은 데서는 마주치다 부딪혀요.
- 핸들이 없으면 뒤집어 놓은 바구니 위에 얹어도 됩니다. 그 위에 핸들을 얹어 줬더니 “씽씽 달려요~” 하며 좋아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하나도 안 만들었는데 이미 타고 있는 셈이죠.
뭘 챙기면 되나요
장난감 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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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 만들어 굴리기
두꺼운 책 몇 권 위에 판을 걸쳐 비탈을 만들고, 자동차를 맨 위에서 놓아 미끄러져 내려가게 하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손을 놓는 순간 차가 저절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걸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는 놀이입니다. 자기가 손을 뗐기 때문에 내려간다는 걸 그러면서 알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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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자동차를 비탈 맨 위에 놓고 손을 떼면 혼자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아이한테는 그 짧은 순간이 이 놀이의 전부입니다.
내려간 차를 다시 올려 달라고 자꾸 부탁합니다. 다른 차로 바꿔 줘도, 옆에서 다른 걸 권해 봐도 소용없어요. 손을 놓는 그 한 번을 또 하고 싶은 거라, 저는 어느새 차를 주워다 올려 주는 사람이 됐습니다. 스무 번을 올려 준 날도 있어요.
신나게 내려가던 차가 벽에 쿵 부딪히면 아이가 먼저 놀랍니다. “자동차 고장나!”, “시끄러워요!” 하면서 놀이를 스스로 멈춰요.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소파 쿠션을 끌고 와서 “이거를 저기다가 놓는건 어때?” 하고 벽에 기대 세웠습니다. 다시 굴리니 “소리 안 나지!!”, “자동차가 안 고장났어~” 하고 좋아했어요. 그 뒤로는 시키지 않아도 벽부터 쿠션으로 막아 놓고 “이렇게 해야 자동차 안 망가져” 하며 놀이를 시작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손바닥에서 잘 구르는 차를 고릅니다. 손에서 안 구르는 차는 비탈에서도 안 내려가요.
- 판은 넓적한 것으로, 밀리지 않게 자리를 잡습니다. 판이 좁으면 차가 내려가다 옆으로 벗어납니다.
- 바퀴가 판에 닿아야 굴러갑니다. 차를 눕혀서 올려놓고 몸통이 판에 끌려 안 내려간다고 묻는 아이도 있어요. 바퀴 쪽으로 세워 주면 그제야 쭉 내려갑니다.
- 밖에 못 나간 날에는 이 놀이 하나로 버팁니다. 몸을 써야 하는데 나갈 데가 없을 때, 책 몇 권에 판 하나만 걸쳐 주면 그 앞에서 한참을 있어요. 밀고 올리고 다시 밀고, 뛰어다니는 것만큼은 아니어도 무릎은 그새 몇 번이고 굽혔다 폈다 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두꺼운 책 몇 권 · 도마나 상자를 펼친 판
바퀴에 물감 묻혀 찍기
자동차 바퀴에 물감을 묻혀 종이에 굴리면 바퀴 자국이 찍히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바퀴는 굴러가는 것인 줄만 알다가, 그 바퀴로 그림을 그리며 다른 쓰임을 스스로 찾아내는 미술 놀이입니다. 손에 준 힘이 자국의 길이로, 바퀴 크기가 자국의 폭으로 그대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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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데굴데굴 바퀴가 오늘은 그림을 그립니다. “자동차 바퀴가 데굴데굴 굴러가지?” 하고 물으면 아이가 “데굴데굴 굴러가” 하고 대답해요. 늘 하던 그 대답을 하자마자, 그 바퀴에 물감을 묻혀 줍니다.
아이가 직접 바퀴를 물감에 굴려 묻히고 종이 위로 옮깁니다. 물감이 묻는 걸 보자마자 “바퀴에 묻었어!” 하고 말해요. 주황색 바퀴자국을 만들겠다며 스스로 색을 고르고, 무늬가 나타나자 “엄마! 나타났어!” 하고 소리칩니다.
“이건 작네” 하며 바퀴 크기를 대보던 아이는, 작은 바퀴로 낸 자국이 더 가늘다는 것도 그 자리에서 알아챕니다.
자국 옆에 물감 묻은 붓으로 동그라미를 하나 그려 주면, 아이가 바로 알아봅니다. “이거 바퀴야 바퀴” 하고요. 지나간 자리를 찍던 손이 그리는 손으로 바뀌는 순간이라, 종이 한 장에 자국과 그림이 같이 남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물감을 붓으로 얇게 펴 주면 자국이 또렷하게 남습니다. 흥건히 고여 있으면 바퀴가 미끄러지기만 하고 자국이 안 남아요.
- 종이를 바닥에 붙여 두면 아이가 아예 올라앉아서 합니다.
- 손이 입으로 가는 나이라 물감은 무독성 표시가 있는 것을 씁니다.
- 바퀴는 물감이 마르기 전에 씻습니다. 굳으면 바퀴 홈에 낀 게 잘 안 빠져요.
뭘 챙기면 되나요
물감 · 접시 · 큰 종이 · 붓
자동차 재우기
바닥에 자리를 몇 군데 정해 놓고 거기를 자동차가 자는 곳으로 삼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차를 세워 두는 걸 「주차」라는 어려운 말 대신 「잔다」는 익숙한 말로 알아 가는 놀이입니다. 차를 쉬는 자리에 눕혀 놓고 「코~자고 있어」 하고 자기가 아는 말로 부르는 데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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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주차라는 말은 몰라도 잔다는 말은 압니다. 여기가 자동차 쉬는 데라고 알려 줬더니 아이가 차를 밀어 넣고는 “자동차가 코~자고 있어.” 하더라고요. 엄마 아빠 차도 운전 안 할 때는 주차장에서 잔다고 한마디 보태 줬더니, 그 뒤로 노는 차마다 데려다 눕혔습니다.
자는 자리가 모자라면 아이가 스스로 늘립니다. 블록으로 차고를 하나 지어 주면 차를 넣다 말고 문이 안 닫힌다고 알려 줘요. 차가 커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말해 줬더니 “자동차가 커?” 하고 되묻고는 처음보다 훨씬 넓게 다시 지었습니다. 하나로는 모자라 옆에 또 짓고, 다 짓고 나면 몇 개인지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세어 봐요. 사이사이를 길로 이으면 늘어선 차고가 그대로 기차가 됩니다.
그렇게 지어 놓은 차고에 차를 한 대씩 넣던 아이가 “이제 다 잤다” 하고 말하더니,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인형 하나를 베개 삼아 자기도 그 옆에 누워 눈을 감습니다. 차만 재우는 줄 알았는데, 정작 눈을 감은 건 아이 쪽이었어요.
보자기로 덮어 재우면 여기서 재미가 한 겹 더 붙습니다. 자는 차를 덮어 놓고 두 손을 펼치며 “없네” 하던 아이가, 인형까지 마저 덮고는 또 “없네” 합니다. 어디 갔지 하고 같이 두리번거려 주면 신나서 확 걷으며 “여기 있네” 하고 웃어요.
실컷 재우고 나면 이제 깨울 차례입니다. “아침이야” 한마디면 자던 차를 하나씩 꺼내 “부릉 부릉” 하며 다시 몰고 다녀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자리는 종이에 네모를 그려도 되고 손으로 짚어 줘도 됩니다. 아이가 다 알아들어요.
- 보자기로 덮어 재우면 놀이가 한 겹 더 붙습니다.
- 정리할 때 이 놀이를 쓰면 편합니다. 치우자고 하면 안 치우는데 재우자고 하면 다 갖다 넣어요.
뭘 챙기면 되나요
보자기 · 인형 · 블록
세차장 차리기
대야에 물을 받아 자동차를 씻기는 역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결과가 아니라 동작 자체가 좋아서 하는 감각 놀이입니다. 씻을 게 없으면 아이가 스스로 만들어서라도 다시 씻습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자꾸 다시 더럽힙니다. 구석구석 다 닦아 반짝거리게 해 놓고는, 흙을 손에 묻혀 와 도로 문지릅니다. “더러워졌어요!” 하고는 처음부터 또 씻어요. 그만 좀 하라고 말릴 뻔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이 놀이의 알맹이더라고요.
차가 여러 대면 형제나 놀러 온 친구끼리 알아서 줄을 세웁니다. “내 차 먼저!”, “다음은 네 차!” 하면서 차례를 정하고, 자기 차례가 되면 신나게 문질러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주방세제를 한 방울 풀어 주면 더 오래 합니다. 거품을 좋아해서 그거 하나로 놀이 시간이 늘어나요.
- 통로 하나를 더하면 세차 방법이 하나 늘어납니다. 큰 상자를 양쪽 뚫어 눕혀 놓고 입구에 색 테이프나 리본을 여러 가닥 늘어뜨리면 진짜 세차장 브러시처럼 차체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한 대는 손으로 박박 문질러 손세차를, 다른 한 대는 리본을 스치는 자동세차를 시킵니다.
- 쇠로 된 차는 물에 오래 담가 두지 않습니다. 축에 녹이 슬면 바퀴가 뻑뻑해져요. 다 씻으면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널어 둡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대야 · 수건이나 스펀지 · 주방세제 · 큰 상자 · 색 테이프나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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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아 만들기
물병에 병뚜껑 네 개를 붙여 바퀴 달린 자동차를 만드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손으로 직접 뚜껑을 붙여 봐야 실제로 굴러가는지 알 수 있는 만들기 놀이입니다. 안 붙으면 다시 붙이고 안 굴러가면 다시 고치는 시행착오 자체가 배움입니다. 바퀴가 네 개 있어야 잘 간다는 것도 그렇게 스스로 찾아냅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뚜껑을 바퀴로 쓰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면, 아이가 곧바로 다음 질문을 합니다. “근데 이걸 물통에 어떻게 붙이지?” 여기서부터가 진짜 놀이예요. 아이는 먼저 풀을 가져왔어요. 발라 보니 안 붙습니다. 옆에서 보던 친구가 “종이가 아닌데 풀로 되겠어?” 하고 딱 잘라 말하고는 테이프를 가져와요. 테이프도 붙이자마자 떨어집니다. “안 붙어. 도와주세요.” 그럴 때 제가 양면테이프를 잘라 뚜껑 뒤에 붙여 줍니다. 그제야 딱 붙습니다.
뚜껑 붙이는 순서도 아이가 정합니다. 하나씩 붙여 보다가 “바퀴는 네 개 있어야 잘 가요” 하며 스스로 개수를 맞추기도 하고, 다 붙이고 밀어 봤는데 잘 안 굴러가면 삐뚤게 붙은 자리를 찾아 다시 떼고 고쳐 붙입니다.
색칠까지 하고 나면 자기 차가 됩니다. “이게 바퀴야?” 하고 친구가 물으면 “응, 뚜껑으로 만들었어. 잘 만들었지?” 하고 뿌듯해해요. 서로 자기 차를 밀어 보이며 “내 차가 제일 빨라요!” 하고 뽐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몸통은 상자나 우유팩으로 대신해도 됩니다.
- 뚜껑은 양면테이프로 붙입니다. 풀도 일반 테이프도 플라스틱에는 안 먹어요.
뭘 챙기면 되나요
플라스틱 물병 · 병뚜껑 여러 개 · 양면테이프
달리다 차린 주유소
바닥에 낸 길 옆에 주유소를 차리고, 기름을 넣어 주는 직원과 넣으러 오는 손님으로 나뉘어 노는 역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어른이 하는 일을 그대로 흉내 내 보는 역할놀이입니다. 직원과 손님을 오가며 인사와 절차까지 따라 하는 동안, 어른 세계의 예의를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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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바닥에 낸 길 옆에 없던 가게가 하나 생겼습니다. 한 아이가 종이컵을 하나 들고 “기름 넣어 드릴게요” 하고 서길래 뭔가 했더니, 다른 차들이 그 앞에 줄을 서고 있었어요. 직원 역할을 맡은 아이가 “휘발유 주세요?”, “기름이 가득 찼습니다!” 하면 손님 역할이 “얼마예요?”, “감사합니다” 하고 대꾸합니다. 어디서 배운 인사인지, 대사가 실제 주유소보다 더 깍듯합니다.
멀쩡한 차들이 그냥 기름을 넣으러 들르는 것뿐이라, 손님도 직원도 계속 바뀝니다. 저는 길만 내 줬는데, 그 옆은 아이들이 알아서 채웠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길 하나만 내 주면 나머지는 아이가 알아서 채웁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종이컵
짐 싣고 나르기
짐칸 있는 차나 통에, 손에 잡히는 것을 실어 나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얼마나 실어야 안 쏟아지는지 몸으로 겪으며 스스로 가늠하는 놀이입니다. 실패를 몇 번 겪고서야 자기 힘과 속도를 조절하게 됩니다. 갈 곳을 스스로 정하고 짐을 부리는 데까지 다 자기 손으로 해내는 역할놀이이기도 합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처음엔 자꾸 욕심을 냅니다. 적당히 실으면 될 걸 끝까지 꾹꾹 눌러 담아요. 제가 봐도 반도 못 갈 것 같은데 아이는 자신만만하게 밀어요. 그러다 정말로 반도 못 가서 옆으로 와르르 쏟아집니다. 아이는 잠깐 멈칫하다 도로 주워 담아요. 밀고, 쏟고, 다시 담고. 몇 번을 그러고 나서야 속도부터 줄입니다. “천천히, 천천히” 하고 혼잣말을 하면서요. 짐을 아예 덜어내는 아이도 있어요. 절반을 도로 꺼내 놓고서야 안 쏟고 도착합니다.
블록을 실으며 “무거운 짐” 이라 부르더니, “공사장으로 가요” 하고 갈 곳까지 정합니다. 트럭을 밀고 가다 도착하면 하나씩 내려 그 자리에 다시 쌓아요. 짐을 부리는 게 곧 다음 놀이의 시작이라, 트럭에 실려 온 자갈과 블록이 그대로 새 공사장이 됩니다.
쌓은 게 무너지면 형제나 놀러 온 친구끼리 다시 방법을 짜고, 그 트럭은 또 실으러 갑니다. 나르고 쌓고 무너지고 다시 나르고 — 그렇게 한 바퀴 돌면 트럭 한 대가 종일 같은 길만 오갑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미리 적당히 실어 주면 이 놀이가 통째로 없어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짐칸 있는 차나 뚜껑 없는 통 · 블록이나 솔방울, 자갈처럼 실을 것
고장 난 차 고치기
고장 난 차 한 대를 고치는 정비사가 되어 노는 역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스스로 순서를 정하는 놀이입니다. 고치는 일보다 고칠 차를 데려오는 일이 먼저라는 것도 아이가 스스로 알아냅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고장 난 차 한 대를 내밀었더니, 아이는 손대기 전에 견인차부터 만들었습니다. 블록으로 만들어 놓고 “자동차가 고장나서 데리고가요.” 하더라고요. 고장 난 차는 스스로 못 가니까 다른 차가 데리러 가야 한다는 거예요. 정작 고치는 시간보다 데려오는 길이 더 길었습니다.
어른이 정비사를 맡으면 그때부터 손님이 늘어섭니다. “손님, 잠시만 기다리시면 금방 고쳐 드릴게요” 하면 차를 품에 안고 진짜로 기다려요. 한 대를 고쳐 돌려주면 다음 손님이 벌써 와 있습니다.
이번엔 아이가 직접 정비사가 됐고, 병원 이름도 그렇게 붙었습니다. 고장 나면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이리로 오세요” 하면서 “자동차 고쳐 주는 곳이에요” 했어요. 거기를 카센터라고 한다고 알려 줬더니 “아~” 하고는 곧바로 손님을 받는데, “다친차는 자동차병원 카~로 오세요” 하더라고요. 카센터라는 말이 한 번에 안 외워지니까, 자기가 아는 말 뒤에 「카」 한 글자만 붙인 겁니다. 한동안은 계속 「자동차병원 카」였어요.
뭘 챙기면 되나요
자동차 ·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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