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인형으로
할 수 있는 놀이
동물인형은 다른 장난감과 다르게 버려지는 법이 없습니다. 팔 한쪽이 뜯어지고 색이 바래도 그 자리를 지키는데, 정작 손이 가는 건 안고 자는 것 정도예요. 그러다 그 무더기를 아이가 통째로 꺼내 늘어놓는 날, 어떤 동물이 어디 살고 누구랑 가족인지까지 아이가 그 자리에서 다 정해 버립니다.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더 보기 ›동물마다 집 지어 주기
블록으로 동물마다 집을 따로 지어 주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집 크기가 그대로 동물의 크기와 힘을 나타냅니다. “여긴 코끼리집이야, 2층, 3층...” 하며 층까지 올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힘센 동물에게는 큰 집을 지어 주며 “호랑이는 힘이쎄서 집이 커” 하고 이유까지 대는 아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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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동물 한 마리를 블록집에 넣어 주면, 다음부터는 아이가 나머지 집을 혼자 다 짓습니다. 동물을 하나씩 안에 넣어 주며 “여긴 사자집이에요” 하고 자리를 정해요. 무너지는 것도 이 놀이의 반입니다. 높이 올릴수록 잘 무너지는데, 아까운 건 저뿐이고 아이는 태연하게 도로 주워 담아 처음보다 낮게 다시 짓습니다. 저마다 집이 다 지어지면 서로의 집에 놀러 가고, 집을 나란히 연결하면 기차가 되고 그 위에 동물을 태우면 동물원이 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작은 블록보다 크고 가벼운 블록이 낫습니다. 손끝 힘이 약한 나이라 작은 블록은 쌓다가 자꾸 무너지고, 그게 반복되면 짜증이 나 버려요.
- 크기가 다른 인형이 몇 개는 있어야 합니다. 크고 작은 게 섞여 있어야 집도 크고 작게 나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크고 가벼운 블록 · 동물인형 여러 개 (크기가 다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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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흉내 내기
인형을 손에 쥐고 그 동물이 되어 소리 내고 움직여 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동물마다 소리와 움직임이 다르다는 걸 몸으로 구별해서 보여 줍니다. 손가락에 인형을 하나씩 끼우고 “나는 호랑이야, 너는 누구니?” 물으면 “나는 토끼야”, “나는 사자야” 하고 저마다 자기소개부터 합니다. 그러고는 그 동물이 뭘 좋아하는지까지 이어 붙여 “토끼는 당근을 좋아해요”, “사자는 고기를 먹어요” 하고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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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도동물이 달리고 구르고 씻는 걸 보고 아기가 “나도, 나도!” 하며 따라 해요. 읽는 동안 같이 “나도 나도” 하며 데굴데굴 구르고 깡충 뛰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브레멘 음악대당나귀·개·고양이·수탉이 창가에 붙어 한꺼번에 소리를 질러 도둑을 쫓아내요. 그 소리를 크게 작게, 높게 낮게 바꿔 가며 내다가 동물을 하나씩 맡아 짧은 연극으로 이어 가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열두띠 동물책쥐, 소, 호랑이 같은 열두 띠 동물이 나오는 말랑한 책인데, 낱장을 잘라 인형으로 쓸 수 있어요. 동물을 하나씩 손에 쥐고 울음소리와 몸짓을 흉내 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인형을 손에 쥔 순간 아이는 그 동물이 됩니다. 토끼를 들면 깡충깡충 뛰고, 고양이를 들면 “야옹야옹” 하고 울어요. 사자를 든 아이는 목소리부터 커집니다.
어디에 사는지도 물어봅니다. 나무늘보 인형을 들고 “이건 어디에 살까?” 물으면 한참 생각하다가 “나무에 살아요” 해요. “나무가 많은 숲에 살지요” 하고 알려 주면 “네, 숲에 살아요” 하고 따라 하다가, 다음번엔 자기가 먼저 말합니다.
특징만 말해 주고 맞히게 해도 됩니다. “나는 줄무늬가 있고 당근을 좋아하기도 하고 말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나는 누구일까요?” 하면 이 동물 저 동물 이름이 쏟아지다가 결국 얼룩말에서 멈춰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동물 이름과 소리를 다 아는 건 아니에요. 모르면 그냥 지어서 냅니다. 틀려도 상관없어요, 그 동물이 되어 보는 게 놀이니까요.
- 동물원이나 목장에 다녀온 날은 더 잘 됩니다. 본 것을 그대로 몸으로 옮기려고 하거든요.
뭘 챙기면 되나요
동물인형 여러 개 (종류 다양하게)
동물 가게 열기
동물인형을 사고파는 가게 역할놀이입니다. 손님과 사장님을 번갈아 맡습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실제로 겪은 장보기를 자기 방식대로 되풀이해 보는 데 좋습니다. 손님과 사장님을 번갈아 맡으며 값을 매기고 값을 치르는 말을 스스로 주고받습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전날 장을 보고 온 기억이 다음 날 가게 놀이로 돌아옵니다. 계산대 버튼 하나면 준비는 끝이에요. 곰 인형을 건네며 “이거 얼마예요?” 물으면 포스기에 대충 찍는 시늉을 하고 “천 원입니다.” 하고 답해요.
값은 아이 마음대로예요. 손님으로 들어가 곰 인형을 집고 얼마냐고 물었더니 “39만 원이요.” 해서 그 자리에서 놀랐습니다. 같은 곰인데 다른 아이한테 물으면 “8천 원이요.” 하고요. “곰 주세요.”, “천 원이에요.”, “감사합니다.” 하고 손님과 사장님을 번갈아 하며 사고파는 걸 되풀이하다가, 카드를 대고 결제하는 시늉까지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진짜 가게처럼 굴러갑니다.
산 동물은 그냥 안 둡니다. 계산을 마친 원숭이를 안고 걷다가 “원숭이를 데리고 가요.” 하고 나서면, 형제나 놀러 온 친구도 각자 산 동물을 안고 줄줄이 뒤따라갑니다. 가게 놀이가 산책으로 이어진 거예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동물 인형이 열 마리쯤 모이면 그때부터 가게가 됩니다. 계산대나 장바구니가 없으면 상자 하나로도 충분해요.
- 손님이 몰리면 다툼도 옵니다. 같은 인형을 서로 갖겠다고 “안 돼, 내 거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몇 번만 하고 빌려줄게” 하고 순서를 정해 주면 다시 놀이로 돌아와요.
뭘 챙기면 되나요
동물인형 열 마리쯤 · 계산대나 장바구니 (또는 상자 하나)
좋아하는 먹이 주기
동물마다 좋아하는 먹이를 찾아 먹여 주는 역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틀리는 게 이 놀이의 시작입니다. 동물과 먹이를 잘못 짝지으면 금방 티가 나고, 아이가 “토끼는 당근을 좋아해요”, “사자는 고기를 먹어요” 하고 서로 정정해 줍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아무 동물에게나 아무거나 먹여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걸 귀신같이 잡아내요. 로봇 장난감을 들고 와 “배고프대” 하며 당근을 물리려는 아이에게, 옆에 있던 아이가 정색하며 끼어듭니다. “헬로카봇은 당근 못 먹어, 토끼가 당근 먹잖아~ 나는 토끼 좋아해!” 로봇 든 아이도 바로 수긍하고 “맞아!” 하더니 자기 토끼 인형을 가져와 당근을 먹입니다. 당근은 토끼, 고기는 사자. 하나씩 맞는 짝을 아이가 찾아갑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모형 음식 대신 진짜 야채 조각도 됩니다. 당근을 뽑아 놀던 아이가 “당근은 토끼가 좋아해” 하고 스스로 연결 지어 말한 적도 있어요. 장난감보다 눈앞의 진짜 음식이 오히려 빠릅니다.
- 동물 종류가 겹치지 않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동물이 여러 마리 있어야 먹이 짝짓기가 됩니다.
- 작은 모형 음식은 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세 살 미만이면 곁에서 지켜야 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동물인형 여러 개 (종류 다양하게) · 모형 음식 (또는 진짜 야채나 과일 조각)
목줄 매고 산책하기
인형 목에 끈을 걸어 산책시키는 역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동물을 자기가 돌보는 존재로 여기는 마음이 나타나는 놀이입니다.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며 챙겨 주고,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한다며 과일을 챙기는 것도 이 마음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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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간 산책시키기강아지가 목줄을 물고 와서 반려인간을 산책시키러 나가자고 졸라요. 이번엔 아이가 산책시키는 사람이 되어, 인형 목에 끈을 걸고 거실을 한 바퀴 돌아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곰 사냥을 떠나자식구들이 “사각서걱” 풀숲을 지나고 “덤벙텀벙” 강을 건너 곰을 찾아가요. 방 안에 풀숲 자리, 강 자리를 정해 두고, 인형 목줄을 쥔 채 책 속 소리를 내며 걸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끈 하나면 산책이 시작되는데, 진짜는 그다음부터입니다. 인형 목에 끈을 걸어 준 아이는 곧장 돌보는 사람 노릇을 합니다. “토끼랑 산책 갈 거야” 하면 옆에 있던 아이도 “나는 강아지!”, “곰이랑 갈래!” 하며 골라 안고 걷습니다. 소풍을 보내기도 합니다. 거북이 인형을 가방에 넣고 어깨에 메고 다니다가 “가방에 넣고 저랑 산책 가요” 해요. 바구니에 태워 밖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얼굴이 위로 가게 눕혀 놓으면 동물도 바깥 구경을 하는 셈이 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엄마가 보고 싶어 우는 날에도 이 인형이 나섭니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사랑하는 토끼인형 데리고 산책 나갈까?” 하면 울음이 뚝 그치고, 자기 자리에서 애착 토끼를 찾아옵니다.
- 끈이 길면 발에 감깁니다. 짧게 매는 게 좋습니다.
- 어린이집을 옮기거나 이사한 무렵도 좋습니다. 낯을 가리는 시기라 손에서 안 놓는 인형이 하나씩 있는데, 그 인형을 앞세운 산책이 낯가림을 여는 첫걸음이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동물인형 · 끈이나 리본 · 가방이나 바구니
가족 이름 붙여주기
곰인형 여러 개에 가족 이름과 역할을 붙여 주는 역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가족을 누가 어떻게 이루는지 아이가 스스로 정합니다. 한번 붙인 이름은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 가는데, 누가 무슨 역할을 맡을지는 그때그때 바뀝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지난번에 붙여 둔 이름을 아이는 잊지 않습니다. 곰인형 두 개를 들고 와 “이건 아가야” 하면 옆에 있던 아이가 “그거는 검똘이랑 흰똘이잖아” 하며 알려 줘요. 가족을 다 채우려면 아빠도 있어야 하는데, 아빠는 인형이 아니라 아이가 맡습니다. “그럼 똘이 아빠한테 물어봐” 하고 한 아이가 말하자, 다른 아이가 지난번 아빠를 맡았던 아이한테 “너 똘이 아빠 할 거야?” 하고 물었어요. 저는 이 가족 이야기가 한참 갈 줄 알았는데 돌아온 답이 “나 이제 안할거야 나 다른 놀이 할거야” 였습니다. 끝을 낸 건 아빠를 맡았던 그 아이였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역할은 아이 마음대로 바뀝니다. 어제는 아빠였던 인형이 오늘은 그냥 곰돌이예요. 헷갈릴 땐 “오늘은 얘가 누구야?” 하고 물어보면 됩니다. 아이가 답하는 그 이름이 오늘의 이름입니다.
- 인형이 갑자기 늘어나는 날이 있습니다. 명절이나 생일에 선물로 오고, 뽑기에서도 나와요. 그 새 인형이 들어온 날이 이름 붙이기를 시작하기 좋은 날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곰인형(또는 동물인형) 두 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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