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모래로
할 수 있는 놀이

모래밭에 앉으면 아이가 먼저 손등을 내밉니다. 두껍아 두껍아 하고 덮어 주면 손을 쏙 빼는데, 대개 그 자리에서 폭삭 주저앉아요. 다시 해 달라고 하고, 또 무너집니다.

그런데 같은 모래인데 어떤 날은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마른 모래인가 젖은 모래인가, 그 차이 하나만 알면 놀이터에서 할 수 있는 게 확 늘어나요.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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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집 짓기

손등을 모래에 묻고 그 위를 덮어 토닥이는 놀이입니다. 손을 빼면 모래가 천장처럼 남아 작은 굴이 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손을 어떻게 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걸 몸으로 압니다. 정성껏 만든 천장이 손 빼는 방법 하나로 무너지기도 하고 그대로 남기도 합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어른이 “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시작하면 아이가 먼저 손을 내밀고 기다립니다. 손등에 모래를 올려 토닥이면, 완성돼서 구멍이 남는 순간 소리 내어 웃어요.

손이 작아 혼자 하기 어려운 나이는 어른 손 위에 아이 손을 얹고 같이 덮습니다. 모래가 손등에 닿을 때 “아이, 간지러워” 하고 몸을 비트는데, 그 간지러운 게 이 놀이의 절반입니다. 손 대신 발등에 해 주면 다 덮고 나서 발을 번쩍 들어 모래를 떨어뜨리는 것까지가 한 판이에요.

두꺼비집이 완성되자마자 허물어 버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짓는 것 못지않게 무너뜨리는 것도 재미라, 그럴 땐 그냥 두면 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손을 확 빼면 무너지고, 손가락 끝부터 조금씩 미끄러뜨리듯 빼면 그대로 남습니다. 한 번 보여 주면 그다음부터는 아이가 스스로 조심스럽게 뺍니다.
  • 마른 모래로는 잘 안 됩니다. 겉의 보슬보슬한 모래는 아무리 토닥여도 천장이 안 만들어져요. 젖은 모래라야 되는데, 겉의 마른 모래 밑을 손으로 몇 번 쓸어 내면 나오는 진한 색 모래가 그것입니다.
  • 손에 묻는 걸 싫어하는 아이는 삽이나 컵을 먼저 쥐면 됩니다. 도구로 모래와 먼저 친해지다 보면 나중엔 손도 대 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젖은 모래 · 삽이나 컵(선택)

  • 3세 미만
  • 오감놀이
  • 신체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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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걷고 속 모래 찾기

모양틀에 모래를 담아 뒤집었다가, 겉을 걷어 낸 속 모래로 다시 찍어 보는 과학놀이입니다. 같은 모래밭인데 겉과 속이 다른 게 그대로 드러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담을 때는 분명 가득 찼는데 뒤집으면 그대로 흘러내리는 게 겉모래이고, 손으로 몇 번 쓸어 낸 자리에서 나오는 진한 색 모래가 속모래입니다. 안 찍히던 모양이 속모래로는 그대로 찍혀 나오는 걸 보면, 같은 모래밭에 있어도 겉모래와 속모래가 다르다는 걸 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모양틀에 모래를 담아 뒤집으면 대개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담을 때는 분명히 가득 찼는데 뒤집는 순간 그대로 흘러내려요. 아이는 그래도 몇 번을 더 합니다. 더 꾹 눌러 담아 보고, 더 천천히 뒤집어 보고요.

그러다 아이가 먼저 말합니다. 악어 모양틀을 들고 한참 찍던 아이가 “촉촉한 모래가 필요해요” 하더라고요. 왜 필요하냐고 물으니 “이게 안 찍혀서 그래요” 합니다.

그때 겉을 한 번 걷어 보여 줍니다. 손바닥으로 모래밭 겉을 몇 번 쓸어 내면 색이 진해지는 데가 나와요. 비 온 지 며칠 안 됐으면 아래쪽은 아직 젖어 있습니다. 그 모래를 가리키며 아이가 “촉촉한 모래다” 하고는 직접 담아 뒤집으니, 이번에는 악어가 그대로 나왔고 “악어다” 하면서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속이 보이는 통을 준비합니다. 뒤집을 때 안이 보여야 아이가 더 재미있어합니다.
  • 비가 온 다음 날이 하기 좋습니다. 맑은 날처럼 물을 챙겨 가지 않아도 속모래가 이미 많으니까요.

뭘 챙기면 되나요

모양틀 · 속이 보이는 통 · 물

  • 3~5세
  • 과학놀이
  • 만들기

굴려서 바퀴 자국 내기

젖은 모래를 평평하게 고르고 장난감 자동차를 굴려 바퀴 자국을 남기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딱딱한 바닥에서는 아무리 눌러도 안 남던 자국이 젖은 모래에서는 바로 남습니다. 자동차마다 남기는 무늬가 다르다는 것도 나란히 놓아 보면 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젖은 모래를 손바닥으로 평평하게 고르고 자동차를 굴리면 바퀴 자국이 그대로 남습니다. 장난감 자동차면 뭐든 됩니다.

딱딱한 데서는 안 되는 걸 아이가 먼저 겪습니다. 블록 위에 자동차를 대고 꾹꾹 누르며 자국을 내려고 한참을 힘주더니, 안 나오니까 저를 쳐다봤어요. 촉촉한 모래를 한 쟁반 떠다 줬더니, 한 번 굴려 보고는 “바퀴 바퀴”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자동차를 두세 대 놓아 주면 자국을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굵은 줄이 난 것과 잔무늬가 난 것을 따로 놓고, 마음에 드는 무늬가 나는 차만 골라 굴려요. 나뭇가지를 하나 쥐여 주면 그때부터는 그림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바퀴 무늬가 다른 자동차를 여러 대 준비하면 좋습니다. 자국이 다양해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재미와 고르는 재미가 생깁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젖은 모래 · 장난감 자동차 · 나뭇가지

  • 3세 미만
  • 오감놀이
  • 과학놀이

왔다 간 자리 남기기

젖은 모래 위에 손이나 발을 대고 눌러, 다녀간 자리를 남기는 미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손바닥·주먹·발을 찍어 보고, 나중에는 자기 이름까지 써 보면서,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는 걸 압니다. 내가 여기 왔다는 표시를 자기 손으로 직접 남기는 놀이입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모래를 만지자마자 “어, 뜨겁다” 하던 아이가, 물을 뿌려 주자 “그럼 모래도 시원하겠다” 했어요. 뿌려 놓으면 만질 만해지는데, 놀이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젖은 모래는 누른 것이 그대로 남습니다. “어, 내 손자국이 보인다” 하고 부르자 곁에 있던 아이도 자기 것을 찍어 비교합니다. 손바닥 다음은 주먹이고, 그다음은 발입니다.

한 아이가 젖은 모래 위에 자기 이름 석 자를 또박또박 써 놓자, 그 모습을 본 아이가 옆에 “왔다감” 이라고 쓰더라고요. 자기가 여기 왔었다는 걸 남기고 싶은 겁니다.

발자국은 길이 됩니다. 한 줄로 이어 찍어 놓고 “이건 엄마한테 가는 길이야” 하더니, 반대쪽으로 또 한 줄을 찍으며 “여기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야” 했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다음에 가면 다 지워져 있습니다. 아쉬우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 두면, 집에 와서 이야기가 한 번 더 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모래밭 · 물

  • 3~5세
  • 미술
  • 오감놀이

주워 온 것 꽂기

산책하다 주운 나뭇잎·꽃잎·나뭇가지를 젖은 모래에 꽂아 세우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길에서 주운 것은 그냥 버려질 것들인데, 모래에 꽂으면 그 자리에서 꽃이 됩니다. 아무것도 아니던 것이 자기 손에서 다른 것이 되는 걸 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산책하다 주운 것을 한 봉지 들고 가면 그게 다 재료가 됩니다. 나뭇잎이든 꽃잎이든 나뭇가지든, 젖은 모래에 꽂으면 그 자리에 그대로 섭니다. 하나씩 꽂으면서 “꽃이다!”, “여기에도 꽂을래” 하고, 다 꽂고 나면 “꽃밭 완성!” 합니다.

금방 동나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신나서 꽂다 보면 얼마 안 가 “꽃이 없어요” 하고 손을 내밀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어른이 뛰어다니며 주워다 주면 아이는 손을 놓고 기다리게 됩니다. 같이 찾으러 가는 편이 낫습니다 — 줍는 것부터가 이 놀이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나뭇잎·꽃잎·나뭇가지 · 봉지

  • 3세 미만
  • 만들기
  • 오감놀이

모래로 이름 나타내기

흰 종이에 풀로 이름을 쓰고 마른 모래를 뿌린 뒤 털어 내면, 풀 붙은 자리만 모래가 남아 이름이 드러나는 미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종이 전체를 덮었던 모래를 털어 내면 풀 붙은 자리에만 남아 글자가 드러납니다. 같은 종이인데도 붙는 데와 안 붙는 데가 있다는 걸 그렇게 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흰 종이에 풀로 아이 이름을 크게 써 주고 그 위에 마른 모래를 뿌리면 됩니다. 풀로 쓴 글씨를 손가락으로 따라 만져 보다가 “끈적끈적해” 하고는 모래를 한 움큼 집어 뿌려요. 다 뿌리면 종이가 온통 덮여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털어내면 이름만 남습니다. 종이를 기울여 살살 털면 풀에 붙은 모래만 남아요. 뿌려 놓고 “진짜 숨어버렸어” 하던 아이가 털어내다 자기 글자가 드러나자 “내 이름 찾았다!”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풀로 다 쓰면 바로 뿌립니다. 풀이 마르면 모래가 붙지 않아요. 이름 대신 동그라미나 하트 같은 간단한 그림으로 해도 잘 나옵니다.
  • 곱고 바싹 마른 모래라야 붙습니다. 물기가 조금만 있어도 잘 안 붙어요. 봉지에 담아 파는 고운 모래를 쓰면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흰 종이 · 풀 · 고운 모래

  • 3~5세
  •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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