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송편·가래떡으로
할 수 있는 놀이

가래떡을 썰어 본 적 있으신가요? 칼을 대면 밀려나기만 하고 좀처럼 안 잘립니다. 저도 몇 번은 손목만 아팠어요. 그런데 아이 앞에 그 가래떡을 놓아 주면, 어른한테는 애먹는 그 순간이 아이한테는 놀이가 됩니다.

그리고 떡은 썰기 전에도 할 게 많습니다. 빚고, 찧고, 무늬를 찍고, 팔기까지 —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놀이도 그만큼 나옵니다.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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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릇 가득 담은 송편
  • 솔잎 위 송편
  • 쌀가루와 쑥
  • 반달 송편
  • 웃는 송편
  • 송편 빚는 가족

찧을수록 가루 돼요

절구에 쌀이나 깨, 콩을 넣고 절굿공이로 찧어서 알갱이가 가루로 변하는 걸 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찧기 전에 어떻게 될지 서로 예상부터 해 보고, 실제로 찧어서 맞는지 확인합니다. 쌀은 짐작한 대로 금방 가루가 되고, 콩은 잘 안 부서질 거라던 말대로 세게 눌러야 겨우 부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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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쌀과 깨와 콩을 늘어놓고 절구에 넣기 전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쌀은 가루가 될 거야”, “콩은 두껍고 단단하니까 잘 안 부서지지 않을까” — 찧기도 전에 벌써 결과를 걸고 내기하듯 예상해요. 그러고 나서 진짜 절굿공이를 들고 눌러 봅니다. 쌀은 예상대로 금방 가루가 되는데, 콩은 아무리 눌러도 그대로예요.

“더 세게 눌러야 할 것 같아” 하며 다 같이 힘을 합쳐 더 눌러 보고서야 콩도 조금씩 부서집니다. 콩은 잘 안 부서질 거라던 아이 말이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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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절구는 혼자보다 번갈아 하는 게 낫습니다. 손이 금방 지치는 동작이라 서로 넘겨 가며 하면 오래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절구와 절굿공이 · 쌀·깨·콩 등 곡물

  • 3~5세
  • 과학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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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루가 초록이 돼요

하얀 쌀가루를 손으로 만지고 뭉쳐 보는 놀이인데, 색이 있는 즙을 섞으면 색깔이 바뀝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하얀 가루가 손 안에서 초록으로 바뀌는 걸 직접 봅니다. 무슨 색이 될지는 섞어 보기 전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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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쌀가루를 한 줌 쥐여 주면 먼저 손바닥으로 비벼 봅니다. “눈이 내리는 것 같아요” 하더니,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는데 엄청 부드러워요” 합니다. 절구에 찧어 만든 초록색 쑥물을 부어 주면 그때부터 색이 바뀝니다. “하얀색이 초록색이 됐어요” 하면서 신기해하다가, 반죽이 다 된 다음에는 두 손으로 동글동글 굴려서 납작하게 눌러요. 저는 그 앞에서 색이 변하는 순간마다 아이 표정부터 봤습니다. 매번 말보다 표정이 먼저 바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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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을 섞기 전에 하얀 가루부터 충분히 만지게 둡니다. 먼저 부으면 하얀 가루 상태는 못 보고 색 들어간 반죽만 만지게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쌀가루 · 색이 있는 즙(쑥물 등)

  • 3세 미만
  • 오감놀이

쿵, 떡메치기

밀대나 나무 방망이를 양손으로 잡고 반죽을 힘껏 내리치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아이가 낼 수 있는 힘을 다 써도 되는 놀이입니다. 어디를 세게 치면 대개 말리는데, 여기서는 세게 칠수록 잘한 것이라 힘을 아낄 까닭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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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반죽을 도마에 올려 놓고 방망이를 내밀면 “제가 먼저 해볼래요” 하고 나섭니다. 양손으로 꽉 잡고 있는 힘껏 내리쳐서 「쿵」 소리가 나면 그제야 웃으면서 “진짜 떡 같아요” 해요. 몇 번 더 치더니 “쫀득쫀득 떡 됐어요!” 합니다. 반죽은 아까 그 반죽인데 자기가 친 뒤로는 떡이라고 부릅니다.

동생이 자꾸 헛치길래 제가 나서서 알려주려던 참이었는데, 그보다 먼저 방금 해 본 아이가 “이렇게 잡고 해봐” 하며 자기 방법을 알려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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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토나 말랑한 반죽으로 대신해도 됩니다. 진짜 떡메가 없어도 도구로 두드리는 동작 자체가 노는 것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점토나 말랑한 반죽 · 밀대나 나무 방망이

  • 3~5세
  • 신체놀이

안 잘려요, 그럼 손으로

길쭉한 가래떡을 도마에 놓고 칼로 썰어 보는 놀이인데, 힘을 줘도 잘 안 잘립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가래떡에 칼을 대면 잘리는 대신 밀려납니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 밀려나기만 해서, 「자르면 잘린다」는 게 늘 맞지는 않다는 걸 손으로 알아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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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가래떡 한 줄을 도마에 놓아 주면 대뜸 칼부터 쥡니다. 그런데 칼을 대고 밀어도 떡이 요리조리 밀리기만 하지 잘 안 잘려요. 아이용 칼이라 아직 중심을 못 잡는 아이는 몇 번 헛손질을 하다가, 그냥 두 손으로 잡고 길게 늘여서 끊어 버립니다. 칼로 안 되면 손으로 뜯으면 된다는 걸 스스로 알아낸 거예요.

자른 조각들을 늘어놓고 보면 그때부터 또 달라져요. 동그란 조각이 눈사람이 되고, 길쭉한 조각이 거북이나 경찰차가 됩니다. 저는 그걸 그냥 떡 조각으로 봤는데, “이건 뭐야?” 하고 물을 때마다 아이 손에서는 다른 물건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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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 못 썰어 그만두려 하면 칼집을 한 번 그어 줍니다. 어른이 살짝 금만 내 주면 그다음은 아이 힘으로도 끝까지 썰려요. 다만 처음부터 그어 주면 스스로 방법을 찾을 자리가 없어집니다.
  • 삐뚤빼뚤 잘려도 상관없습니다. 크기가 다 달라도 아이는 “내가 했어요”라는 것만으로 뿌듯해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가래떡 · 도마 · 아이용 칼

  • 3세 미만
  • 요리

소를 넣고 반달 빚기

익반죽을 조금씩 떼어 손으로 눌러 편 다음 콩이나 깨 같은 소를 넣고 오므려 반달 모양으로 빚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아이가 먼저 이름을 붙이고 자기 손으로 빚었으니, 다 빚은 뒤에는 온전히 자기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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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익반죽을 조금씩 떼어 나눠 주면 아이가 먼저 이름부터 정합니다. 하나는 콩송편, 하나는 깨송편 — 소를 넣기도 전에 벌써 뭘 넣을지 정해 놓고 시작해요. 반죽을 눌러 펴고 소를 넣은 다음 오므리는 차례가 되면 갑자기 손에 힘이 들어가고 표정도 진지해집니다.

완성한 걸 서로 들고 와서 “내 송편 예쁘지?” 하고 겨루듯 보여줍니다. 저는 그때마다 다 예쁘다고 하는데, 아이들끼리는 서로 더 잘 오므린 걸 알아보는 눈치더라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모양이 잘 안 잡히는 아이한테는 손동작을 천천히 한 번 더 보여 줍니다. 급하게 손을 대신 써 주는 대신, 눌러서 펴고 오므리는 순서를 눈앞에서 보여 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익반죽 · 소(콩·깨·밤 등)

  • 3~5세
  • 요리
  • 미술

도장 찍으면 꽃이 나와요

쑥떡을 손으로 눌러 편 다음 무늬 도장을 찍어 절편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평소에 안 먹던 절편인데, 자기가 무늬를 찍은 것은 먹어 봅니다. 내 손이 닿으면 맛까지 달라지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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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쑥떡을 내주면 찍기 전에 먼저 만지고 냄새부터 맡습니다. “쑥 냄새가 나요”, “말랑말랑해요”, “초록색이 신기해요” 하고요.

손으로 눌러 편 다음 도장을 콱 찍으면 꽃 모양이 그대로 남습니다. 살살 누르면 테두리만 지고 가운데가 안 박혀서, 몇 번 해 보고는 온몸으로 누릅니다. 그다음부터는 찍을 자리를 고르느라 더 오래 걸려요. 친구 것과 자기 것을 갖다 대고 비교하는데, 같은 도장인데도 무늬는 조금씩 다르게 나옵니다.

콩고물을 묻혀 완성하고 나면 “내가 만든 떡이라서 맛있다”며 한 입 베어 뭅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맛이 바뀐 게 아니라 자기 손으로 만든 게 이유였구나 싶었습니다.

떡이 다 떨어진 다음에도 놀이는 안 끝나요. 점토를 가져와 같은 도장을 찍으면서 “떡 나왔어. 이거 진짜 떡이야” 하고 서로 건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떡은 말랑할 때 찍습니다. 굳은 떡은 눌러도 무늬가 안 남고, 갓 나온 것일수록 자국이 깊게 박힙니다.
  • 콩고물은 다 찍은 뒤에 묻힙니다. 먼저 묻히면 도장이 미끄러져 무늬가 안 박힙니다.
  • 진짜 떡이 없어도 점토로 됩니다. 떡과 달리 몇 번이고 다시 펴서 찍을 수 있어서, 떡이 떨어진 뒤에도 놀이가 이어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쑥떡(무늬 찍기 전의 절편용 떡) · 무늬 도장 · 콩고물 · 점토

  • 3~5세
  • 미술
  • 요리

망가진 떡도 팝니다

점토로 빚은 떡을 늘어놓고 사장님과 손님으로 나뉘어 파는 놀이인데, 떡이 부러지면 그걸 고쳐서 다시 파는 데까지 갑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부러진 떡은 이제 못 판다 싶은데, 소스를 바르고 나면 오히려 더 맛있는 떡이 되어 다시 나갑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점토로 빚은 떡을 늘어놓으면 순식간에 사장님과 손님으로 나뉩니다. “무지개떡 주세요!” 하면 “여기 있습니다~” 하고 건네고, 안 팔리는 떡이 남으면 “떡 사세요~!” 하고 부릅니다.

먹는 흉내를 내다 떡이 부러지는 일이 생겨요. 그럼 사장님이 된 아이가 “괜찮아요! 망가진 떡은 제가 맛있는 소스를 발라줄게요” 하고는 소꿉 소스통을 가져와 바르는 시늉을 하고 다시 내놓습니다. “이 떡은 부러지긴 했지만, 그 대신 소스를 발라서 엄청 맛있습니다!” 하는데, 부러진 건 안 사겠다던 손님이 “그럼 저도 다시 먹어볼게요” 하고 받아 갑니다. 저까지 넘어가서 하나 더 샀어요. 그다음부터는 안 팔리던 절편에도 소스를 발라 내놓습니다.

그런데 부러진 떡이 자꾸 늘어나면 그마저도 안 통해요. “많이 망가졌네요...” 하며 속상해하다가, 아이 쪽에서 먼저 “몇 개만 다시 만들면 안 돼요? 더 튼튼하게” 하고 대안을 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떡 모양 놀잇감을 사도 되고, 점토로 빚어도 됩니다. 점토로 만든 것은 부러져도 그 자리에서 다시 빚으면 되니 여분을 따로 둘 것도 없습니다.
  • 떡 종류가 여러 개일수록 오래갑니다. 무지개떡·절편·꿀떡처럼 이름이 다른 걸 섞어 두면 고르고 헷갈리는 데서 대화가 붙습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점토로 빚은 떡(무지개떡·절편·꿀떡 등) · 소꿉 소스통(케첩·잼 통 등)

  • 3~5세
  • 역할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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