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가래떡으로
할 수 있는 놀이
가래떡을 썰어 본 적 있으신가요? 칼을 대면 밀려나기만 하고 좀처럼 안 잘립니다. 저도 몇 번은 손목만 아팠어요. 그런데 아이 앞에 그 가래떡을 놓아 주면, 어른한테는 애먹는 그 순간이 아이한테는 놀이가 됩니다.
그리고 떡은 썰기 전에도 할 게 많습니다. 빚고, 찧고, 무늬를 찍고, 팔기까지 —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놀이도 그만큼 나옵니다.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떡국의 마음설날 아침, 썩둑썩둑 떡을 써는 소리부터 떡국 한 그릇이 차려지기까지를 따라가요. 긴 가래떡을 한 손으로 잡고 빵칼로 떡국 떡을 썰다가, 따뜻한 가래떡을 한 입 먹어 봅니다.한그루몰에서 보기 ›
해와 달이 된 오누이고개를 넘던 엄마 앞에 호랑이가 나타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해요. 그 말을 흉내 내며 떡을 건네는 시늉을 하다가, 떡 반죽을 뜯고 굴리고 길게 늘리며 한참 주무릅니다.한그루몰에서 보기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무지개떡, 시루떡, 꿀떡, 인절미가 모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해요. 책에 나온 떡으로 떡가게를 차려 사고팔다가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떡이 최고야여러 가지 떡들이 서로 자기가 최고라며 줄다리기를 벌여요. 떡 이름을 하나씩 말해 보고, 그중 어떤 떡이 제일 좋은지 이야기해 봐요.한그루몰에서 보기 ›뽑아 쓰는 도안
더 보기 ›찧을수록 가루 돼요
절구에 쌀이나 깨, 콩을 넣고 절굿공이로 찧어서 알갱이가 가루로 변하는 걸 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찧기 전에 어떻게 될지 서로 예상부터 해 보고, 실제로 찧어서 맞는지 확인합니다. 쌀은 짐작한 대로 금방 가루가 되고, 콩은 잘 안 부서질 거라던 말대로 세게 눌러야 겨우 부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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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쌀과 깨와 콩을 늘어놓고 절구에 넣기 전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쌀은 가루가 될 거야”, “콩은 두껍고 단단하니까 잘 안 부서지지 않을까” — 찧기도 전에 벌써 결과를 걸고 내기하듯 예상해요. 그러고 나서 진짜 절굿공이를 들고 눌러 봅니다. 쌀은 예상대로 금방 가루가 되는데, 콩은 아무리 눌러도 그대로예요.
“더 세게 눌러야 할 것 같아” 하며 다 같이 힘을 합쳐 더 눌러 보고서야 콩도 조금씩 부서집니다. 콩은 잘 안 부서질 거라던 아이 말이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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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절구는 혼자보다 번갈아 하는 게 낫습니다. 손이 금방 지치는 동작이라 서로 넘겨 가며 하면 오래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절구와 절굿공이 · 쌀·깨·콩 등 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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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루가 초록이 돼요
하얀 쌀가루를 손으로 만지고 뭉쳐 보는 놀이인데, 색이 있는 즙을 섞으면 색깔이 바뀝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하얀 가루가 손 안에서 초록으로 바뀌는 걸 직접 봅니다. 무슨 색이 될지는 섞어 보기 전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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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쌀가루를 한 줌 쥐여 주면 먼저 손바닥으로 비벼 봅니다. “눈이 내리는 것 같아요” 하더니,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는데 엄청 부드러워요” 합니다. 절구에 찧어 만든 초록색 쑥물을 부어 주면 그때부터 색이 바뀝니다. “하얀색이 초록색이 됐어요” 하면서 신기해하다가, 반죽이 다 된 다음에는 두 손으로 동글동글 굴려서 납작하게 눌러요. 저는 그 앞에서 색이 변하는 순간마다 아이 표정부터 봤습니다. 매번 말보다 표정이 먼저 바뀌더라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색을 섞기 전에 하얀 가루부터 충분히 만지게 둡니다. 먼저 부으면 하얀 가루 상태는 못 보고 색 들어간 반죽만 만지게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쌀가루 · 색이 있는 즙(쑥물 등)
쿵, 떡메치기
밀대나 나무 방망이를 양손으로 잡고 반죽을 힘껏 내리치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아이가 낼 수 있는 힘을 다 써도 되는 놀이입니다. 어디를 세게 치면 대개 말리는데, 여기서는 세게 칠수록 잘한 것이라 힘을 아낄 까닭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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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반죽을 도마에 올려 놓고 방망이를 내밀면 “제가 먼저 해볼래요” 하고 나섭니다. 양손으로 꽉 잡고 있는 힘껏 내리쳐서 「쿵」 소리가 나면 그제야 웃으면서 “진짜 떡 같아요” 해요. 몇 번 더 치더니 “쫀득쫀득 떡 됐어요!” 합니다. 반죽은 아까 그 반죽인데 자기가 친 뒤로는 떡이라고 부릅니다.
동생이 자꾸 헛치길래 제가 나서서 알려주려던 참이었는데, 그보다 먼저 방금 해 본 아이가 “이렇게 잡고 해봐” 하며 자기 방법을 알려 줬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점토나 말랑한 반죽으로 대신해도 됩니다. 진짜 떡메가 없어도 도구로 두드리는 동작 자체가 노는 것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점토나 말랑한 반죽 · 밀대나 나무 방망이
안 잘려요, 그럼 손으로
길쭉한 가래떡을 도마에 놓고 칼로 썰어 보는 놀이인데, 힘을 줘도 잘 안 잘립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가래떡에 칼을 대면 잘리는 대신 밀려납니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 밀려나기만 해서, 「자르면 잘린다」는 게 늘 맞지는 않다는 걸 손으로 알아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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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가래떡 한 줄을 도마에 놓아 주면 대뜸 칼부터 쥡니다. 그런데 칼을 대고 밀어도 떡이 요리조리 밀리기만 하지 잘 안 잘려요. 아이용 칼이라 아직 중심을 못 잡는 아이는 몇 번 헛손질을 하다가, 그냥 두 손으로 잡고 길게 늘여서 끊어 버립니다. 칼로 안 되면 손으로 뜯으면 된다는 걸 스스로 알아낸 거예요.
자른 조각들을 늘어놓고 보면 그때부터 또 달라져요. 동그란 조각이 눈사람이 되고, 길쭉한 조각이 거북이나 경찰차가 됩니다. 저는 그걸 그냥 떡 조각으로 봤는데, “이건 뭐야?” 하고 물을 때마다 아이 손에서는 다른 물건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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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못 썰어 그만두려 하면 칼집을 한 번 그어 줍니다. 어른이 살짝 금만 내 주면 그다음은 아이 힘으로도 끝까지 썰려요. 다만 처음부터 그어 주면 스스로 방법을 찾을 자리가 없어집니다.
- 삐뚤빼뚤 잘려도 상관없습니다. 크기가 다 달라도 아이는 “내가 했어요”라는 것만으로 뿌듯해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가래떡 · 도마 · 아이용 칼
소를 넣고 반달 빚기
익반죽을 조금씩 떼어 손으로 눌러 편 다음 콩이나 깨 같은 소를 넣고 오므려 반달 모양으로 빚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아이가 먼저 이름을 붙이고 자기 손으로 빚었으니, 다 빚은 뒤에는 온전히 자기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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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송편추석 전날 밤, 고양이들이 꾹꾹이로 커다란 달님 반죽을 주물러 송편을 빚어요. 반죽을 조금씩 떼어 편 다음 깨를 넣고 오므려 반달을 빚어 책 속 고양이들 송편 옆에 나란히 놓아 봅니다.한그루몰에서 보기 ›
누구 송편이 가장 예쁠까?미국 친구 토미는 칠면조 모양, 중국 친구 밍밍은 월병처럼,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송편을 빚어요. 반죽에 콩을 넣고 반달 모양으로 오므려 봐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분홍 토끼의 추석절굿공이를 잃어버린 달나라 토끼가 땅에 내려와 송편 빚기, 강강술래 같은 추석 풍습을 구경해요. 반죽을 동그랗게 굴려 납작하게 누르고 소를 넣어 반달로 빚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익반죽을 조금씩 떼어 나눠 주면 아이가 먼저 이름부터 정합니다. 하나는 콩송편, 하나는 깨송편 — 소를 넣기도 전에 벌써 뭘 넣을지 정해 놓고 시작해요. 반죽을 눌러 펴고 소를 넣은 다음 오므리는 차례가 되면 갑자기 손에 힘이 들어가고 표정도 진지해집니다.
완성한 걸 서로 들고 와서 “내 송편 예쁘지?” 하고 겨루듯 보여줍니다. 저는 그때마다 다 예쁘다고 하는데, 아이들끼리는 서로 더 잘 오므린 걸 알아보는 눈치더라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모양이 잘 안 잡히는 아이한테는 손동작을 천천히 한 번 더 보여 줍니다. 급하게 손을 대신 써 주는 대신, 눌러서 펴고 오므리는 순서를 눈앞에서 보여 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익반죽 · 소(콩·깨·밤 등)
도장 찍으면 꽃이 나와요
쑥떡을 손으로 눌러 편 다음 무늬 도장을 찍어 절편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평소에 안 먹던 절편인데, 자기가 무늬를 찍은 것은 먹어 봅니다. 내 손이 닿으면 맛까지 달라지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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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쑥떡을 내주면 찍기 전에 먼저 만지고 냄새부터 맡습니다. “쑥 냄새가 나요”, “말랑말랑해요”, “초록색이 신기해요” 하고요.
손으로 눌러 편 다음 도장을 콱 찍으면 꽃 모양이 그대로 남습니다. 살살 누르면 테두리만 지고 가운데가 안 박혀서, 몇 번 해 보고는 온몸으로 누릅니다. 그다음부터는 찍을 자리를 고르느라 더 오래 걸려요. 친구 것과 자기 것을 갖다 대고 비교하는데, 같은 도장인데도 무늬는 조금씩 다르게 나옵니다.
콩고물을 묻혀 완성하고 나면 “내가 만든 떡이라서 맛있다”며 한 입 베어 뭅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맛이 바뀐 게 아니라 자기 손으로 만든 게 이유였구나 싶었습니다.
떡이 다 떨어진 다음에도 놀이는 안 끝나요. 점토를 가져와 같은 도장을 찍으면서 “떡 나왔어. 이거 진짜 떡이야” 하고 서로 건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떡은 말랑할 때 찍습니다. 굳은 떡은 눌러도 무늬가 안 남고, 갓 나온 것일수록 자국이 깊게 박힙니다.
- 콩고물은 다 찍은 뒤에 묻힙니다. 먼저 묻히면 도장이 미끄러져 무늬가 안 박힙니다.
- 진짜 떡이 없어도 점토로 됩니다. 떡과 달리 몇 번이고 다시 펴서 찍을 수 있어서, 떡이 떨어진 뒤에도 놀이가 이어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쑥떡(무늬 찍기 전의 절편용 떡) · 무늬 도장 · 콩고물 · 점토
망가진 떡도 팝니다
점토로 빚은 떡을 늘어놓고 사장님과 손님으로 나뉘어 파는 놀이인데, 떡이 부러지면 그걸 고쳐서 다시 파는 데까지 갑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부러진 떡은 이제 못 판다 싶은데, 소스를 바르고 나면 오히려 더 맛있는 떡이 되어 다시 나갑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점토로 빚은 떡을 늘어놓으면 순식간에 사장님과 손님으로 나뉩니다. “무지개떡 주세요!” 하면 “여기 있습니다~” 하고 건네고, 안 팔리는 떡이 남으면 “떡 사세요~!” 하고 부릅니다.
먹는 흉내를 내다 떡이 부러지는 일이 생겨요. 그럼 사장님이 된 아이가 “괜찮아요! 망가진 떡은 제가 맛있는 소스를 발라줄게요” 하고는 소꿉 소스통을 가져와 바르는 시늉을 하고 다시 내놓습니다. “이 떡은 부러지긴 했지만, 그 대신 소스를 발라서 엄청 맛있습니다!” 하는데, 부러진 건 안 사겠다던 손님이 “그럼 저도 다시 먹어볼게요” 하고 받아 갑니다. 저까지 넘어가서 하나 더 샀어요. 그다음부터는 안 팔리던 절편에도 소스를 발라 내놓습니다.
그런데 부러진 떡이 자꾸 늘어나면 그마저도 안 통해요. “많이 망가졌네요...” 하며 속상해하다가, 아이 쪽에서 먼저 “몇 개만 다시 만들면 안 돼요? 더 튼튼하게” 하고 대안을 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떡 모양 놀잇감을 사도 되고, 점토로 빚어도 됩니다. 점토로 만든 것은 부러져도 그 자리에서 다시 빚으면 되니 여분을 따로 둘 것도 없습니다.
- 떡 종류가 여러 개일수록 오래갑니다. 무지개떡·절편·꿀떡처럼 이름이 다른 걸 섞어 두면 고르고 헷갈리는 데서 대화가 붙습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점토로 빚은 떡(무지개떡·절편·꿀떡 등) · 소꿉 소스통(케첩·잼 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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