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국수로
할 수 있는 놀이

국수를 삶으려고 봉지를 뜯다가 몇 가닥을 바닥에 흘렸습니다. 줍기도 전에 아이가 먼저 달려들어 손으로 쥐고 딱 부러뜨리더니, 그 소리에 자지러지게 웃더라고요. 저녁은 몇 분 늦어졌지만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국수는 삶기 전이 더 잘 놉니다.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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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명 올린 국수
  •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 국수
  • 마른 국수 한 묶음
  • 국수 채반
  • 손자국 두부
  • 접시 가득 깍둑 두부

부러뜨리며 소리 찾기

마른 국수를 양손으로 쥐고 힘을 줘서 딱 소리가 나게 부러뜨리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구부리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다가 어느 순간 딱 하고 갈라집니다. 제 손 힘으로 국수가 두 동강 나는 걸, 눈보다 소리로 먼저 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마른 국수 한 줌을 매트에 놓아 줬어요. 아이가 “이거 뭐야?” 하며 다가오더니 양손으로 쥐고 구부립니다. 딱 소리와 함께 부러지자 잠깐 멈춰 부러진 데를 들여다보고는, 다시 한 가닥 집어 똑같이 해 봐요.

조각이 수북해지면 바닥에 흩어 놓고 밟습니다. 밟을 때마다 바삭바삭 부러지는 소리가 나니까 “소리 나요” 하며 자꾸 다시 밟아요.

절구에 조각을 넣어 줬더니 방망이로 콩콩 빻는데, 두드릴수록 잘아지다가 나중에는 가루가 됐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소리가 나려면 마른 국수라야 합니다. 삶은 국수는 물러서 소리 없이 휘기만 합니다.
  • 잘게 부러진 조각은 입으로 가져갑니다. 먹어도 탈은 없지만, 삼키기 전에 씹는지 곁에서 봐 줍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마른 국수 · 절구(있으면)

  • 3세 미만
  • 오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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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서 국수비 맞기

잘게 부순 국수를 우산 위로 뿌려 비 오는 소리를 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우산 위로 국수가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립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속에서 듣던 소리를 아이가 제 손으로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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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부순 국수를 담아 두라고 바구니를 줬더니, 아이는 바구니에 가득 담아 머리에 얹어 보고 흔들어서 뿌리더라고요. 그래서 우산을 펴 줬어요. 우산 위에 국수를 뿌리면서 “비 와요!” 합니다.

이번에는 아이가 우산 속에 들어가고 제가 위에서 뿌려 줬습니다. 우산에 부딪히는 소리에 “으하하” 하고 크게 웃어요. 옆에서 보던 동생이 “나도! 나도 해주세요~” 하길래 둘을 한 우산에 넣고 한 번 더 뿌렸습니다.

좋아하는 색 우산을 골라 들고 나서는, 국수를 뿌릴 때마다 “우두둑 우두둑~ 주룩주룩!” 하고 빗소리를 따라 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투명한 우산이면 떨어지는 국수가 우산 속에서도 보입니다.
  • 끝나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쥐여 줍니다. 흩어진 국수를 같이 쓸어 담는 것까지 놀이로 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잘게 부순 마른 국수 · 우산(투명하면 좋아요) · 빗자루·쓰레받기

  • 3세 미만
  • 신체놀이
  • 역할놀이

채반 꽂아 고슴도치 되기

구멍이 숭숭 난 채반이나 바구니에 마른 국수를 하나씩 꽂아 세우는 놀이입니다. 다 꽂으면 뾰족뾰족한 고슴도치 등 같기도 하고, 초를 꽂은 케이크 같기도 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가는 국수 끝을 작은 구멍에 맞춰 넣으려면 방향을 이리저리 바꿔 봐야 합니다. 몇 번 헛돌다 쏙 들어가고, 다 꽂은 채반이 무엇이 될지는 아이가 정합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국수 봉지를 본 아이가 “이게 뭐야?” 하길래 “이게 뭘까?” 하고 되물었더니 “과자” 합니다. 국수인 걸 알아볼 줄 알았는데, 아이 눈엔 그냥 하얗고 가는 막대였나 봐요.

채반을 옆에 놓아 주니 구멍에 국수 끝을 대고 밀어 넣습니다. 처음엔 잘 안 들어가서 방향을 바꾸고 다른 구멍으로 옮겨 가며 몇 번이고 다시 대 봐요. 동생은 “안돼네~” 하고 저를 쳐다보길래 손을 같이 잡고 넣어 줬더니 “됐다~” 합니다. 채반 밑으로 삐져나온 국수는 잡아당겨 보기도 하고요.

구멍마다 하나씩 꽂아 세우고 나서는 “생일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릅니다. 그날 아이 눈에는 초 꽂은 케이크였어요. 그러고는 채반을 흔들어서, 구멍 사이로 국수가 떨어지는 걸 들여다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뭐가 됐는지는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케이크라고 하면 그날은 케이크예요.

뭘 챙기면 되나요

구멍 난 채반이나 바구니 · 마른 국수

  • 3세 미만
  • 오감놀이
  • 만들기

손에 돌돌 감아 늘이기

삶은 국수를 손으로 만지고 손바닥에 감아 보고 길게 늘어뜨려 보는 놀이입니다. 마른 국수와 달리 부러지지 않고 늘어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딱딱 부러지던 국수가 삶고 나면 손바닥에서 스르르 감기고, 잡아당기면 늘어납니다. 같은 봉지에서 나온 국수가 이렇게 달라지는 걸 손으로 겪습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낮에 마른 국수를 부러뜨리고 밟고 우산에 뿌리며 논 날, 삶은 국수를 식혀서 한 접시 덜어 줬어요. 조심스럽게 만져 보더니 “미끌미끌해요” 합니다. 손바닥에 돌돌 감아 보고, 두 손으로 잡고 쭉 늘어뜨려 보고요. 늘어뜨린 걸 보며 “비 오는 것 같아요” 하더라고요.

“국수는 어떻게 이렇게 길어졌을까?” 하고 물었더니 대답 없이 국수만 한참 들여다봤어요. 그러다 “국수 먹어도 돼요?” 하길래 조금 떼어 줬더니, 쪼옥 빨아들이고는 “맛있떠...” 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궁금해하면 반죽을 가늘게 뽑아 보여 줍니다. 밀가루 반죽을 가늘고 길게 뽑아야 국수가 되고, 뭉치면 수제비가 된다는 걸 바로 눈으로 봅니다.
  • 식은 국수라야 손으로 만집니다. 삶은 직후는 뜨거우니 충분히 식힌 뒤에 줍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삶은 국수 · 밀가루 반죽(있으면)

  • 3세 미만
  • 오감놀이
  • 요리

국수 머리카락 올리기

아이 얼굴 사진 위에 삶은 국수를 올려 머리카락을 만들어 주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늘 먹던 국수 가닥이 사진 속 제 얼굴 위에서 머리카락이 됩니다. 한 줌 가득 올리면 얼굴이 가려졌다가 걷어 내면 다시 나오는 것도 아이 손으로 해 봅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아이 얼굴 사진을 한 장 코팅해서 식힌 국수 옆에 놓아 줬어요.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국수를 한 가닥씩 조심스럽게 집어 머리 위에 올립니다. 손가락으로 가닥을 이리저리 밀어 가며 머리 모양을 잡아요.

처음엔 몇 가닥이던 게 점점 한 줌씩 올라가더니 얼굴이 아예 안 보이게 됐어요. “어디 갔지?” 하고 찾는 시늉을 했더니, 아이가 국수를 걷어 내며 “까꿍” 합니다.

아이 머리 위에 진짜로 국수를 얹어 주면, 얼굴로 흘러내린 가닥을 혀를 내밀어 먹어 보려고 합니다. 가닥을 고무줄로 묶어 머리에 달아 주고 거울을 보여 줬더니 방긋 웃었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삶은 국수에 참기름을 조금 발라 두면 덜 엉겨 붙습니다. 한 가닥씩 집기가 쉬워요.
  • 사진은 코팅하거나 지퍼백에 넣어서 씁니다. 국수 물기에 사진이 젖어요.
  • 꼬불꼬불한 라면을 삶아 올리면 파마머리가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삶아 식힌 국수(또는 라면) · 아이 얼굴 사진(코팅하거나 지퍼백에 넣어서) · 참기름 조금

  • 3세 미만
  • 미술
  • 오감놀이

지퍼백 흔들어 색 입히기

삶은 국수와 식용색소를 지퍼백에 넣고 흔들어 하얀 국수에 색을 입히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먹어도 되는 물감이 있다는 걸 압니다. 파란 국수에 분홍을 더 넣으면 보라가 되는 것처럼, 색이 섞이는 것도 제 손으로 주물러 만들어 봅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삶은 국수를 지퍼백에 담아 주고 무슨 색을 할지 물었더니 “나는 파랑색!” 합니다. 색소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지퍼백을 닫아 주니 양손으로 흔들고 꾹꾹 주물러요. 하얗던 국수가 파랗게 번지는 걸 보더니 “어, 이거 물깜이에요?” 합니다. “이건 색소야. 물감은 먹으면 안 되는데 이건 요리할 때 넣는 거라 먹어도 돼” 했더니 “우와아! 파랑색이 됐네!” 해요.

그러고는 “나 이제 분홍색주세요~” 합니다. 분홍을 한 방울 더 넣었더니 파랑과 섞여 보라가 됐어요. 아이가 “내가 보라색 만들었어!” 하고 외칩니다. 동생은 노랑을 골라 주무르더니 “노란 국수 됐네” 하고 지퍼백을 들어 보여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색소를 떨어뜨리고 물을 살짝 부어 주면 색이 고루 퍼집니다.
  • 식용색소는 빨강·노랑·파랑 세 가지만 있어도 됩니다. 파랑에 빨강을 섞으면 보라, 노랑을 섞으면 초록이 돼요. 분홍은 빨강을 아주 조금만 넣으면 나옵니다.
  • 시금치나 고구마로 색을 낸 국수도 팝니다. 삶아서 물들인 국수 옆에 놓아 주면 색을 나란히 대 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삶은 국수 · 식용색소 · 지퍼백

  • 3세 미만
  • 미술
  • 오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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