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돋보기로
할 수 있는 놀이

돋보기를 사 주면 신나서 눈에 딱 붙이고 봅니다. 안경처럼요. 그러면 아무것도 안 보여서 하루 만에 서랍으로 들어가요. 눈이 아니라 보고 싶은 것 쪽에 대는 물건이라는 것만 알려 주면, 그때부터는 손에서 안 놓습니다.

뽑아 쓰는 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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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보기 속 개미
  • 돋보기로 곤충 보는 아이
  • 돋보기 속 꽃
  • 돋보기
  • 돋보기 너머 얼굴
  • 눈 결정 네 개

꽃에 대고 보기

돋보기를 대고 꽃을 들여다보는 놀이입니다. 눈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크게 보고, 그 자리에서 본 걸 말로 옮깁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본 걸 그때그때 자기 말로 옮기는 놀이입니다. 어려운 설명이 필요 없어요 — 꽃잎을 보고 “이거 핑크 핑크”, 가운데 뾰족한 걸 찾아서 “뾰족” 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대답을 바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본 걸 그대로 뱉는 말이라, 두 마디만 나와도 이 놀이는 다 한 겁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돋보기를 받아 든 아이는 처음엔 눈에 딱 붙이고 봅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안 보여서 물러나요. 눈이 아니라 보고 싶은 것 쪽에 대는 거라고 알려 주면, 그때부터 손에서 안 놓습니다.

딸기 화분을 들여다보던 아이가 “꽃이 작아” 하니까, 옆에서 개구리 장난감을 보던 아이가 묻지도 않고 자기 돋보기를 내밀어요. 받아서 눈에 대 본 아이 표정이 바로 바뀝니다. “엄청 크다” 하더니 방금 건네준 아이를 붙잡고 시켜요. “너도 이렇게 해봐.”

한참 들여다보던 아이가 “딸기꽃이 떨어지면 딸기가 생긴다”며 돋보기를 내려놓고 딸기잎을 세기 시작합니다. 방금 전까지 돋보기를 쥐고 있던 손이 이번엔 잎을 짚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돋보기가 두세 개는 있어야 합니다. 하나만 있으면 그날 놀이가 서로 먼저 보겠다고 다투는 걸로 끝나요.
  • 안 보인다고 하면 어른보다 옆 아이가 먼저 알려 줍니다. 방금 요령을 잡은 아이가 자기 돋보기를 꽃 쪽으로 내밀며 “이렇게!” 하고 보여 줘요. 어른이 나서기 전에 잠깐 기다려 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두세 개 · 꽃이 핀 화분(또는 화단)

  • 3세 미만
  • 오감놀이
  • 과학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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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날 지렁이 찾기

비가 그친 다음 날 아침, 돋보기를 들고 나가 지렁이와 달팽이를 찾아보는 놀이입니다. 막상 나가면 못 찾는 날이 더 많습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바란 대로 안 되는 걸 그 자리에서 받아들이는 연습이 됩니다. 못 찾고 돌아온 날도 이유를 들으면 수긍하고, 찾은 날은 겁내는 대신 자기가 지켜 주겠다고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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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오는 길에 지렁이를 봤다는 아이가 꼭 하나 있고, 그 말을 들은 다른 아이도 궁금해져서 나가서 찾아보자고 합니다. 나가기도 전에 한 아이는 “우리 개미랑 지렁이를 찾으려면 돋보기가 필요해!” 하고 돋보기부터 챙겨요.

막상 나가면 대개 못 찾습니다. 비가 그치고 볕이 나면 지렁이도 달팽이도 흙 속으로 도로 들어가거든요. “지렁이는 어디 간 거야?”, “왜 지렁이와 달팽이는 없어요?” 하고 물을 때 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렁이를 찾은 날도 있어요. 보러 오라고 부르길래 좀 징그럽다고 했더니 “내가 지켜줄게요” 하고 손을 잡아끌더라고요. 그날은 저를 데리고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달팽이를 통에 담아 오는 날도 있어요. 흔들지 말라는 말은 잘 안 먹힙니다. 대신 제가 아프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돌봐 줄지 물어보면 아이가 먼저 답을 냅니다. “먹이를 많이 줘요” 하더라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비가 그친 다음 날 아침이 이 놀이의 날입니다. 하루만 늦으면 없습니다.
  • 만진 손은 씻겨서 들여보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 담을 통

  • 3세 미만
  • 찾기놀이
  • 과학놀이

색 돋보기 만들기

두꺼운 종이에 구멍을 뚫고 셀로판지를 붙이면 색 돋보기가 됩니다. 만들자마자 창문이나 하늘로 달려가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걸 구경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자기가 만든 것으로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걸 확인하는 놀이입니다. 진짜 돋보기보다 크게 보이지도 않는데, 아이는 꼭 이쪽을 더 오래 씁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셀로판지 자르는 것만 제가 하고 나머지는 아이 손에 맡깁니다 — 얇아서 입에 넣기 쉽거든요. 손잡이를 하나 붙여 주면 들고 다니기도 좋아요.

빨간 셀로판지를 붙인 아이가 창밖을 보며 “우와~ 빨갛게 보여!” 하더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는 “하늘도 빨갛게 보여요!” 하고 부릅니다.

노랑에 빨강을 겹친 아이는 금방 “주황이다” 하고 알아채요.

눈부셔서 못 나가겠다던 날엔, 아이들이 색 돋보기를 두 개씩 골라 나가자고 했어요. 하늘을 보며 “눈을 뜰 수 있어요!” 하고 신기해했습니다.

내려놓은 자리에서도 한 번 더 시작됩니다. 볕 좋은 데 아무렇게나 두고 다른 놀이를 하다 돌아오면, 바닥에 파란 자국 빨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아이가 그걸 먼저 찾아내고 저를 부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눈부신 날엔 잠깐 이걸로 하늘을 보기도 합니다. 눈부심만 줄여 주는 거라 오래 쓰고 다닐 물건은 아니에요 — 잠깐 보고 나면 내려놓게 둡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두꺼운 종이 · 셀로판지 여러 색 · 손잡이용 막대

  • 3세 미만
  • 미술
  • 만들기

종이에 개미 올리기

흰 종이 한 장을 개미 앞에 슬쩍 대서 그 위로 올라오게 한 뒤,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놀이입니다. 흙바닥의 까만 점이 다리와 더듬이가 다 있는 개미로 바뀝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흙에서는 안 보이던 걸 종이 위에서 찾아내는 놀이입니다. “머리랑 몸이 나눠져 있어요” 하고 아이가 스스로 찾아내요. 개미는 몸이 세 부분이라 가운데가 잘록한데, 흙에서는 안 보이던 그 마디가 종이 위에서는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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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종이 한 장이면 됩니다. 개미도 흙도 둘 다 까매서, 종이 없이 들여다보면 그 점이 조금 커질 뿐이거든요. 종이 위에 올라오는 순간 “엄청 커 보여요”, “다리가 많이 보여요” 하고 아이가 먼저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가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여기서는 잘 보여요”, “여기서는 안 보여요” 하고 스스로 딱 맞는 거리를 찾더라고요. 그렇게 한 번 찾은 아이는 그다음부터 뭘 보든 그 거리부터 잡습니다.

나무껍질 속에서도 개미집이 나옵니다. 나무껍질을 만지던 아이가 “나무 껍질이 퍼즐 같아요” 하며 한 조각을 조심스레 떼어 본 날이 있었어요. 그 틈으로 개미들이 우르르 드나들었습니다. “우와, 개미 집이에요!” 하고 소리를 지르고는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요”, “먹이를 옮겨요” 하며 한참을 붙어 있었어요. 떼어 낸 껍질은 도로 덮어 주고 왔습니다.

종이 위에서도 개미는 쉬지 않고 걸어 다닙니다. 가장자리까지 가면 방향을 돌리기도 하고, 그대로 종이를 벗어나 버리기도 해요. 개미가 흙으로 내려가는 걸 지켜보던 아이가 손을 흔들며 “안녕, 잘 가!” 하고 인사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돋보기 초점은 알려 주지 않는 게 낫습니다. 너무 가까이 대면 뿌옇고 너무 멀면 작아요. 아이가 팔을 움직이며 스스로 거리를 찾게 둡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 흰 종이

  • 3~5세
  • 과학놀이

멀리서 벌레 찾기

돋보기를 대면 크게 보이니까, 벌레에게 바짝 다가가지 않고도 들여다보는 놀이입니다. 벌레가 무서운 아이도, 겁이 없어 위험하게 다가가는 아이도 이걸로 거리를 둡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가까이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 놀이입니다. 벌레가 무서워 바깥에 안 나가려던 아이가 그날은 제일 앞에서 걸었습니다. 무서운 건 벌레가 아니라 벌레가 나한테 다가오는 거라, 돋보기를 쥐면 거리가 생겨서 볼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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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곤충을 찾겠다고 높은 돌에 올라가고 손으로 풀숲을 헤치던 아이들도 돋보기를 손에 쥐자 그 자리에 멈춰 섰어요. 다가가지 않아도 되니 굳이 위험한 데까지 갈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그런데도 그날은 벌만 봤습니다. 나무에 꽃이 펴서 벌 몇 마리는 봤지만 개미도 나비도 안 보였어요. 들어와서 어땠냐고 물으니 “무서웠는데 벌이 작아서 귀여웠어” 하고, “다음에는 나비도 봤으면 좋겠어” 하더라고요.

서운함이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벌레가 안 오면 부르면 된다면서 나무 블록을 한 줄로 이어 붙이기 시작했어요. 곤충이 찾아올 수 있게 길을 낸다고요. 다 잇고 나서도 손을 못 떼고, 구부러진 데를 곧게 펴고 끊어진 자리를 다시 이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이 놀이의 절반은 얼마나 잘 보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안 가까이 가도 되느냐입니다. 겁 많은 아이한테도, 겁 없는 아이한테도 같은 이유로 필요해요.
  • 목에 거는 끈이 있는 걸로 고릅니다. 돋보기는 산책 나가서 제일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끈 달린 돋보기

  • 3~5세
  • 찾기놀이
  • 신체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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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 찾아내기

눈 오는 날 검은 천 위에 눈을 받아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놀이입니다. 매일 보던 색이 뒤집혀 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알던 것이 뒤집히는 경험을 그 자리에서 하는 놀이입니다. “어? 하얀색이 아니라 투명색이야” 하고 놀라는 순간이 이 놀이의 전부예요. 매일 보던 색이 돋보기 하나로 뒤집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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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장갑과 목도리까지 다 채워 입힙니다. 손이 시리면 금방 들어가자는 말이 나오거든요. 눈을 받을 때는 손바닥 대신 검은 천 한 장을 쥐여 그 위로 받게 합니다. 맨손에 받으면 닿자마자 녹아 버려요.

눈 결정 사진 몇 장을 미리 챙겨 나갔어요. 돋보기를 대 본 아이가 “원래는 눈이 동그레 보이는데 돋보기로 보니 눈꽃송이가 보여요”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진을 손에 쥐고 눈밭을 뒤지던 아이가 “이거랑 똑같은 거 찾았어요!” 하고 부르는 순간이 그날의 끝이에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눈이 내리는 동안 나가야 합니다. 떨어지는 눈을 천에 받아야 눈꽃이 보여요.
  • 알갱이 하나하나는 맑은데 겹겹이 쌓이면 하얗게 보입니다. 빛을 이리저리 튕겨 내서 그래요. “왜 색이 다르지” 하고 물으면 이렇게 알려 주면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 검은 천 한 장 · 눈 결정 사진

  • 3~5세
  • 과학놀이
  • 찾기놀이

얼굴 대 보고 웃기

거울 옆에 돋보기를 두고 자기 얼굴, 그다음 옆 사람 얼굴을 들여다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평소엔 안 보이던 걸 찾아내고 그 자리에서 웃는 놀이입니다. “눈이 더 크게 보여요” 하다가 “점이 있어요” 하고 찾아내고, 결국 “콧구멍 보인다” 에서 웃음이 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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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아이는 먼저 자기 얼굴부터 들여다봅니다. 눈썹이며 앞니며 하나씩 코앞에 대 보다가, 실컷 보고 나면 옆에 있는 사람 쪽으로 넘어가요.

벽에 붙은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던 아이가 문득 옆을 돌아보며 “우리 이번엔 뭐 볼까? 보리야 너 얼굴이 엄청 크게 보이잖아” 했어요. 보던 것에서 사람으로 건너가는 데는 이유가 따로 없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다가가게 합니다. 흥이 나면 렌즈로 찌를 만큼 바짝 붙는데, 그럴 때는 살짝 떼어 놓아 줍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볼 사람이 없으면 얼굴을 내줍니다. 마주 앉은 사람이면 누구든 돋보기 앞에서는 똑같이 웃깁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 거울

  • 3~5세
  • 과학놀이

누가 가져갔을까

뭔가 하나를 몰래 감추고 아이들이 단서를 찾아 범인을 지목하는 놀이입니다. 돋보기로 발자국과 지문을 찾아다닙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없는 단서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놀이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아이가 나름의 이유를 댑니다. 맞고 틀리고보다 이유를 대 보는 것이 이 놀이의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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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아이가 아끼던 편지 한 장이 감쪽같이 사라진 날이 있었어요. 방금까지 손에 쥐고 있었는데 안 보인다니까 다들 눈이 동그래지더니, 다음 순간 온 방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한 아이가 바닥에 코를 박고 기어다니다가 “여기 발자국이 있어요!”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 한마디에 다들 돋보기부터 챙겨 들고 바닥을 기었습니다.

용의자도 몇 세워 둡니다. 저희는 시장 아주머니, 경찰 아저씨, 우체부 아저씨 사진을 붙여 뒀는데, 처음엔 “세 명 다 범인일 수도 있어요” 하고 신중하게 굴더니 결국 “경찰 아저씨가 범인이에요!” 하고 손가락으로 딱 찍더라고요.

범인은 안 밝혀 줘도 됩니다. 저는 그날 끝까지 답을 안 줬어요. 그랬더니 다음 날 아침에 가방도 안 내려놓고 돋보기부터 찾더라고요. 그러고는 이번엔 자기가 숨길 차례라고 나섭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단서는 돋보기가 없으면 안 보이는 크기라야 합니다. 밀가루를 살짝 뿌려 발자국을 내 두거나, 유리컵에 손도장을 찍어 놓으면 됩니다. 맨눈에 보이면 그건 놀이가 아니라 심부름이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 숨길 물건 · 단서용 재료(밀가루·유리컵) · 용의자 사진 몇 장

  • 3~5세
  • 역할놀이
  • 찾기놀이

지문 찍어 견줘 보기

손가락 지문을 돋보기로 들여다보고, 인주에 찍어 나란히 견줘 보는 놀이입니다. 매일 보던 손인데 지문은 처음 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나와 남이 다르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놀이입니다. 아이는 자기 지문과 남의 지문을 견주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쌍둥이도 지문은 서로 다르다고 하면 “진짜요? 완전 똑같이 생겼는데?” 하고 못 믿어 해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아이 손가락 끝을 돋보기 밑에 넣어 줍니다. “어? 줄이 있어요” 하고 놀라더니, 옆으로 옮겨 손톱을 보고는 “손톱이 엄청 크게 보여요” 합니다.

이름 대신 지문 하나로 누군지 안다고 알려 주면, 아이가 이번엔 제 손가락부터 끌어당깁니다. 나란히 대 보더니 “저는 동그라미고 이건 물결이에요” 하고 자기가 먼저 다른 점을 찾아냅니다.

대고 보는 건 금방 질리니 찍어 봅니다. 인주에 손가락을 콕 찍어 흰 종이에 눌러 주면 무늬가 그대로 남는데, 찍힌 걸 돋보기로 볼 때가 손가락에 바로 댈 때보다 오히려 더 잘 보입니다. 그때부터 열 손가락을 다 찍어요.

찍어 놓은 걸 나란히 늘어놓고 견주는 게 진짜 놀이입니다. 자기 손가락 열 개도 서로 다르다는 걸 그제야 알아요. “이건 동그라미, 이건 산 모양” 하고 자기 나름대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씻기는 인주로 하면 손에 좀 묻어도 상관없습니다.
  • 찍은 종이를 말려 이름을 적어 둡니다. 며칠 지나 다시 꺼내 본 아이가 “이게 내 손가락이었어?” 하고 신기해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 인주 · 흰 종이

  • 3~5세
  • 과학놀이
  • 미술

동전 무늬 문질러 내기

동전을 돋보기로 들여다본 뒤, 종이를 덮고 색연필로 문질러 무늬를 그대로 옮기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못 그리던 걸 다른 방법으로 해내는 놀이입니다. 동전에 눈을 바짝 붙이고 봐도 손으로는 못 그리던 무늬가, 종이를 덮고 문지르면 그대로 올라옵니다. 자기가 그린 게 아닌데 자기가 그린 것 같아서, 아이가 옆에 이름을 적어 둡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십 원, 오십 원, 백 원, 오백 원 — 네 개면 됩니다. 접시에 담아 돋보기로 보여 줍니다. 십 원엔 탑이, 오십 원엔 벼 이삭이, 백 원엔 사람 얼굴이, 오백 원엔 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오백 원을 들여다보던 아이가 먼저 “이거 봐, 새 있어!”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대로 그려 보라고 하면 다들 끙끙댑니다. 둥근 테두리는 되는데 그 안의 글씨와 무늬까지 옮기는 건 안 되거든요.

이럴 때는 동전 위에 종이를 덮고 색연필을 뉘어 놓고 슬슬 칠하게 합니다. 칠하는 대로 무늬가 그대로 올라옵니다. 방금 못 그리던 탑도 벼 이삭도 종이 위에 나와요. 다 하고 나면 종이를 들고 서로에게 보여 줍니다. “내 백 원이 더 진하게 나왔어!” 하면서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작은 동전은 어린 동생이 삼킬 수 있으니, 다 놀고 나면 손 닿지 않는 데 둡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 동전 네 종류 · 종이 · 색연필

  • 3~5세
  • 미술
  • 과학놀이

물방울 돋보기 만들기

랩 위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 그 방울이 돋보기처럼 아래 글자를 크게 보여 주는 걸 확인하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왜 그런지를 아이가 스스로 답을 내는 놀이입니다. 한 아이가 “물방울이 돋보기처럼 생겼어요” 하더니 “그래서 더 크게 보이는 거예요” 했고, 옆에 있던 아이는 “빛이 휘어서 그런가 봐요” 하고 거들었어요. 둘 다 얼추 맞혔습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랩을 신문지 위에 씌우고 물 한 방울만 올리면 돋보기가 하나 더 생깁니다. 방울이 앉은 자리 밑에 깔린 글자만 훌쩍 커집니다. 나머지는 그대로인데 딱 그 자리만 커지니, 처음 보는 아이는 눈부터 비빕니다.

같은 그림 두 개를 나란히 놓고 한쪽에만 떨어뜨리는 게 요령입니다. 아까까지 크기가 똑같던 두 그림이 대번에 달라집니다. “어? 점점 커지네” 하고, 두 그림을 번갈아 보던 아이가 “한 쪽이 조금 더 커지고 있어요” 합니다. 저는 이름 하나만 지어 줬어요. 물 돋보기라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방울 크기에 따라 배율이 달라집니다. 작은 방울일수록 동그랗게 잘 뭉쳐서 더 크게 보이고, 큰 방울은 옆으로 퍼지고 납작해지면서 덜 커 보여요.
  • 스포이드가 없으면 빨대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빨대 끝을 물에 담갔다 빼서 위를 손가락으로 막았다 떼면 방울이 떨어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랩 · 신문지 · 물 · 스포이드(또는 빨대)

  • 3~5세
  • 과학놀이
  • 만들기

과자 봉지 읽어 보기

다 먹은 과자 봉지 뒷면의 깨알 같은 글자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놀이입니다. 어른도 실눈을 떠야 보일 만큼 작은 글자에 아이가 먼저 달려듭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작은 글자에 대한 궁금증을 그 자리에서 풀어 보는 놀이입니다. “왜 이렇게 많이 써 있어요?” 하고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묻고, 답을 스스로 궁리해 보기도 합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다 먹은 과자 봉지를 버리지 말고 돋보기 옆에 놓아 둡니다. 한 아이가 “색깔이 들어있대” 하니까 옆에서 “색소가 뭐예요?” 해요. 답을 몸으로 확인해 보자며 물감 몇 방울을 풀어 봉지 색을 흉내 내 봤더니 “어? 진짜 과자색이랑 똑같아!”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손을 먼저 내밉니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다가도 “작은 글자는 잘 안 보여요! 돋보기 주세요!” 하고 스스로 달라고 해요. 어른이 쥐여 준 날은 몇 번 보다 내려놓는데, 아쉬워서 자기가 집은 날은 안 내려놓습니다.

봉지 그림에 먼저 대 봤는데 색만 뭉개져 보이고 뭐가 뭔지 잘 안 보였어요. 신문지 사진에 대 보니 그제야 점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게 보입니다. 사람 얼굴인 줄 알았던 것이 실은 작은 점 여러 개가 모여 만든 그림이었어요. 한 번 보고 나면 집에 있는 인쇄물을 죄다 가져와 댑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바짝 대면 점이 보입니다. 봉지 그림이나 신문 사진처럼 인쇄된 것은, 가까이 대면 색이 아니라 촘촘한 점으로 보여요.

뭘 챙기면 되나요

돋보기 · 빈 과자 봉지 · 신문지 · 물감

  • 3~5세
  • 찾기놀이
  • 과학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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