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할 때
할 수 있는 놀이
김장하는 날, 어른은 허리가 끊어지는데 아이는 다른 걸 봅니다. 배추 한 통을 두 팔로 들어 보고 무겁다며 낑낑대다가도, 겉잎 한 장만 떼어 주면 그걸로 모자를 쓰고 이불을 덮습니다. 어른이 절이는 옆에서 아이는 변신을 시키는 겁니다.
뽑아 쓰는 도안
더 보기 ›쑥 하고 뽑아내기
뿌리째 심겨 있는 배추와 무를 아래쪽부터 두 손으로 잡고 온 힘을 다해 잡아당겨 뽑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처음엔 안 뽑힙니다. 안 됐다가 됐다로 넘어가는 그 순간이 이 놀이의 전부입니다. 저항을 온몸으로 느끼고 이겨 내는 경험이라, 뽑고 난 다음 아이 표정이 다릅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커다란 순무순무 하나를 뽑으려고 식구에 가축까지 줄줄이 붙어 당겨요. 한 줄로 서서 줄을 잡고 “영차 영차” 하다가, 밭에 심어 둔 무를 여럿이 힘을 모아 뽑아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으쌰으쌰 당근같은 당근을 땅 위에선 토끼가, 땅속에선 두더지가 잡아당기고 있었어요. 둘이 힘을 합치는 장면에서 “으쌰으쌰” 따라 하고, 밭에 꽂아 둔 당근을 쑥 뽑아 들어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배추 아래를 잡고 당겨 보라고 하면 아이는 두 손으로 잎을 잡고 있는 힘껏 잡아당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안 뽑혀요. 힘을 줬는데도 안 빠지자 “안 돼”라고 하더라고요. 손을 같이 잡아 주고 천천히 당기니 배추가 “쑥!” 하고 빠졌고, 놀란 표정으로 “됐다!”를 외쳤습니다. 배추 옆에 있던 무도 같은 자리에서 이어 뽑습니다.
뽑고 나면 담는 것도 놀이가 됩니다. “많다!”, “무 커요!” 하면서 뽑은 걸 보여 주고요. 뽑은 배추와 무를 어디에 쓸 거냐고 물으면 “먹어요!” 하고 웃으며 답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혼자 힘으로는 잘 안 뽑힙니다. 손을 같이 잡고 한 번 당겨 성공하고 나면, 다음부터는 혼자 해 보려고 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뿌리째 있는 배추와 무 (텃밭이나 김장 체험 농장) · 담을 바구니
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겉잎 벗겨 색 찾기
배추를 손으로 들어 보고 겉잎부터 한 장씩 떼어내는 놀이입니다. 다 벗기고 나면 도마에 올려 아이용 칼과 안전가위로 잘라 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배추는 겉과 속의 색이 다릅니다. 겉은 초록, 속으로 갈수록 하양과 노랑입니다. 겉잎을 벗기고 속을 갈라 보면 이 색 차이가 한눈에 드러나니 아이는 자연스럽게 색을 비교하게 됩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배추를 통째로 건네면 아이가 먼저 하는 일은 들어 보는 겁니다. 두 팔로 들어 올리고는 “무겁네” 하며 내려놓더라고요. 그다음 겉잎을 떼어 봅니다. “어떤 느낌이 들어?” 물었더니 “바삭해요”라고 답했습니다.
반으로 잘린 속을 보여 주면 그다음이 재밌습니다. “배추가 초록색이었는데 하얀색 보이고 노랑색도 있어” 하며 손가락을 안쪽에 넣어 만져 보더군요. 겉과 속의 색이 이렇게 다르다는 걸 스스로 찾아낸 겁니다.
도마와 아이용 칼을 건네면 “작게 잘라야지” 하며 칼질을 시작합니다. 줄기가 단단해 잘 안 잘리는 부분은 도와주고, 안전가위를 쥐여 주면 사각거리는 소리에 더 집중합니다. 냄새도 맡아 보라고 하면 “배추 냄새 나”라고 곧잘 알아챕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배추 줄기 쪽은 단단해서 아이 혼자 자르기 힘듭니다. 그 부분만 거들어 주면 나머지 잎은 혼자서도 잘 자릅니다.
- 칼질을 어려워해도 안전가위를 쥐여 주면 금방 따라옵니다. 가위가 더 쉽고, 사각거리는 소리도 더 잘 들립니다.
- 겉잎에 구멍이 뚫려 있으면 벌레가 먼저 먹고 간 자리입니다. 버리지 말고 하나 남겨 두면 아이가 그 구멍부터 찾아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배추 · 아이용 칼(빵칼 등), 안전가위 · 도마
모자도 되고 빨래도
배추 잎을 한 장씩 떼어 머리에 얹으면 모자가 되고, 턱에 붙이면 수염이 되고, 발등에 덮으면 이불이 됩니다. 다 놀고 나면 빨래집게로 집어 줄에 걸어 빨래로도 만드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배추 잎이 매번 다른 걸로 바뀌는 게 이 놀이의 전부입니다. 아이는 같은 잎을 여러 쪽으로 보는 눈을 씁니다. 빨래집게를 손끝으로 벌려 잎을 무는 데는 손이 제법 야무져야 하고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배추 겉잎을 몇 장 떼어 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만지고 놀라고 내놨더니 아이가 잎을 머리에 얹고는 “모자!” 하며 뿌듯해하더라고요. 그러다 턱 밑에 잎을 붙이고 수염 시늉을 하고, 발등에도 얹어 이불처럼 덮어 보기도 했습니다.
한참 그러고 놀다가 잎을 잘게 찢더니 “배추전 만들어요” 하며 놀잇감 칼로 자르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모자 놀이가 끝인 줄 알았는데 아이 머릿속에서는 요리로 이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빨래집게를 쥐어 주고 줄을 걸어 두면 놀이가 한 번 더 넘어갑니다. 배추를 빨래처럼 집게로 걸어 보자고 했더니 처음엔 손가락에 힘이 잘 안 들어가 놓치기를 몇 번, 그러다 하나 걸리면 그다음부터는 계속 걸어 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잎은 여러 장 있어야 놀이가 이어집니다. 한 장만 있으면 모자였다가 끝이지만, 몇 장 있으면 모자도 됐다가 이불도, 빨래도 됩니다.
- 빨래집게는 손가락 힘이 약한 아이한테는 어려운 도구입니다. 처음엔 옆에서 살짝 눌러 도와주면, 다음부터는 혼자 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배추 (겉잎 여러 장) · 빨래집게 · 줄이나 빨래건조대
무 잘라 모양 찍기
어른이 얇게 저며 준 무와 당근을 모양틀로 찍어 깍두기 재료를 만드는 요리 놀이입니다. 찍고 남은 조각은 바로 맛도 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겉은 흙 묻은 단단한 덩어리인데, 칼을 대면 다른 얼굴이 드러납니다. 하얗고 반짝이는 속을 보고서야 아이는 무가 먹는 거라는 걸 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물기를 닦은 무를 도마 위에 올려 두면, 아이가 다가와 두 손으로 들어 봅니다. “우와, 무가 차가워요!”, “무 냄새나요!” 하며 감각부터 확인해요. 칼을 대 겉을 가르면 그제서야 “하얗다!”, “반짝반짝해요!” 하고 놀라고, 한 조각 맛보고는 “아삭아삭!”, “시원해요!” 하며 더 달라고 합니다.
얇게 저며 준 무와 당근에 모양틀을 대고 꾹 누르면 별도 하트도 나옵니다. “하트 당근이에요!” 하고 자랑하고는, 찍고 남은 자투리를 집어 먹기도 해요.
직접 썰어 보겠다고 하면 아이용 칼을 쥐여 줍니다. “단단해요!”, “칼질 조심해야 해요!” 하며 제법 집중하더라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자르는 건 어른이 하고 아이는 모양틀만 해도 됩니다. 하트나 별로 찍으면 반찬이 아니라 자기가 만든 것이 됩니다.
- 모양틀이 들어가려면 얇게 저며 줘야 합니다. 두꺼우면 아무리 눌러도 안 뚫려서 아이가 금방 그만둡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무, 당근 · 모양틀 · 아이용 칼(빵칼 등 — 직접 썰어 보겠다고 할 때) · 도마
빨간 양념 발라주기
앞치마를 두르고 진짜 배추에 양념을 발라 김치를 만드는 놀이입니다. 배추 말고 무나 깍두기는 형제나 친구가 맡아도 되고, 같이 만들면 김장 한 판이 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진짜 김장은 어른이 다 해 버려서 아이는 구경만 하는 일이 많은데, 이 놀이에서는 아이가 직접 양념을 바르는 사람이 됩니다. 자기 손으로 발라 놓고 나면 그 김치가 아이 것이 됩니다. 형제나 친구랑 하면 누가 배추를 맡고 누가 무를 맡을지도 저희끼리 정합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김치가 최고야배추는 양념에 조물조물, 무는 버물버물 해서 김치 다섯이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뽐내요. “건강 김치 될래~” 부르며 배추에 빨간 양념을 바르는데, 처음엔 머뭇거리다 점점 손이 커져요.한그루몰에서 보기 ›
김치 특공대배추, 무, 고추가 김치 특공대가 되어 김치가 걸어온 길을 들려줘요. 배춧잎 한 장 한 장에 양념을 발라 보며 김치를 버무려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배추와 양념을 꺼내 놓으면 아이가 먼저 냄새부터 맡습니다. “진짜 배추냄새 난다!” 하면서요. 양념 담을 큰 그릇을 보여 주면 “이게 고춧가루야?” 하고 냄새를 맡아 보고, 새우젓 냄새까지 구분해 냅니다.
형제나 친구랑 나눠 하면 여기서부터 각자 맡은 일이 달라집니다. “나는 배추에 양념 바를래!”, “나는 깍두기 만들래!” 하며 스스로 역할을 정하고, “양념은 골고루 펴발라야 돼!” 하며 서로 챙기다가도 잎 사이사이에 손을 넣어 “여기 안 들어갔어!” 하며 빈틈을 찾기도 합니다. 무를 네모나게 썬 아이는 “깍두기는 네모네모 무로 만들지?” 하며 서로 비교도 하고요.
다 바르고 나면 “김치 완성!” 하며 들어 보입니다. 그러고는 “이건 우리 가족 김치야” 하더라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김장하는 날이 아니어도 됩니다. 배추 모형에 빨간 천이나 색종이를 붙이면 그게 양념이에요. 다만 냄새가 이 놀이의 절반이라, 진짜 양념으로 하면 아이가 고춧가루와 새우젓까지 가려냅니다.
- 역할은 형제나 친구끼리 정할 때 더 오래갑니다. “너는 무 해” 하고 미리 정해 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시키는 대로만 합니다.
- 진짜 양념으로 할 거면 맵기는 아이가 정하게 둡니다. 자기 몫만 순하게 만들면, 매운 걸 못 먹던 아이도 “내가 만든 건 맛있어요” 하며 먹습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배추, 무 · 김장 양념(또는 빨간 천·색종이) · 앞치마, 큰 그릇
꾹꾹 담고 딸깍 닫기
버무린 김치를 통에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담고, 뚜껑을 딸깍 닫아 둘 데까지 정하는 살림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자기가 버무린 것을 자기가 담습니다. 꾹꾹 눌러 담고 뚜껑까지 닫고 나면 그건 아이 것이 되고, 어디에 둘지도 아이가 정합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버무린 김치를 통에 옮겨 담을 때 아이는 “꾹꾹~” 소리를 내며 손바닥으로 눌러요. 한 번에 다 안 들어가니 눌렀다 더 넣었다를 되풀이합니다.
뚜껑을 닫아 보자고 하면 두 손으로 꾹 누릅니다. “딸깍!” 소리가 나자 그게 재밌는지 신나게 웃더라고요. 제가 “우리 김치 어디에 둘까?” 하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한 군데를 가리키며 “여기요!” 하고 바로 정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뚜껑은 아이 손으로 직접 닫게 둡니다. 닫는 순간 나는 '딸깍' 소리가 이 놀이를 끝맺는 신호입니다.
- 어디에 둘지도 아이한테 물어봅니다. 냉장고든 선반이든 아이가 정한 자리에 두면, 다음 날 그 자리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옵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버무린 김치 · 통(뚜껑 있는 것)
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