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밀가루로
할 수 있는 놀이

밀가루는 한 봉지로 두 가지 놀이가 됩니다. 마른 가루일 때가 하나, 물을 붓고 반죽이 되면 또 하나예요. 만지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서 아이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체로 내려 눈 만들기

체에 밀가루를 담고 아이 머리 위쪽에서 살살 흔들면 눈처럼 내립니다. 가루 채나 고운 체면 돼요.

내리는 순간 소리가 터집니다. “진짜 눈 같아요!” 하고 손을 뻗어 받아요. 손등에 앉은 가루를 들여다보다가 후 불어 날리기도 합니다.

만져도 되는지 먼저 묻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거 뭐예요? 만져봐도 돼요?” 하고요. 된다고 하면 그때부터 손바닥으로 쓸고 문지릅니다.

바닥에 큰 종이나 돗자리를 깔고 하세요. 다 놀고 나서 종이째 접어 들면 치우는 게 한 번에 끝납니다.

  • 3세 미만
  • 오감놀이

가루째 만지기

쟁반에 가루를 평평하게 펴 주면 그 위에 손자국이 남습니다. 손바닥을 찍고 손가락으로 줄을 긋고, 흔들어 지우고 다시 그려요.

뽀득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밀가루는 젖은 모래와 달라서 손에 잘 안 묻고 부드러워요. 손이 더러워지는 게 싫어 물러서던 아이도 이건 만집니다.

주먹으로 쥐었다 펴게 해 보세요. 뭉쳐졌다가 스르르 무너지는 걸 여러 번 합니다.

날리면 숨이 답답하니 얼굴 가까이에서 후 불지 않게만 봐 주세요.

  • 3세 미만
  • 오감놀이

물 부어 반죽하기

가루에 물을 조금씩 부어 주면서 아이가 손으로 섞게 하세요. 한꺼번에 부으면 죽이 되니 조금씩 넣는 게 핵심입니다.

손에 들러붙는 단계가 반드시 옵니다. 아이가 당황해서 손을 털어요. 그때 가루를 한 줌 더 넣어 주면 금방 뭉쳐집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게 이 놀이의 알맹이예요.

다 되면 말이 나옵니다. “말랑말랑해요”, “길다!” 하면서 늘이고 뜯어 봅니다.

기름을 한 숟가락 넣으면 훨씬 매끈해지고 손에 덜 붙어요.

  • 3세 미만
  • 오감놀이
  • 과학놀이

밀대로 밀고 밟기

반죽을 바닥에 놓고 밀대로 밀게 하면 됩니다. 밀대가 없으면 컵을 눕혀 굴려도 돼요.

납작해지는 걸 보고 바로 말합니다. “반죽이 납작해졌어요” 하고요.

발로 밟게 해도 됩니다. 한 아이가 밀대로 밀다 말고 발로 밟더니 똑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손보다 힘이 세니까 더 넓게 퍼집니다. 비닐을 깔고 그 위에서 하세요.

모양틀이 있으면 찍습니다. 없으면 컵으로 눌러도 동그라미가 나와요.

  • 3세 미만
  • 오감놀이
  • 신체놀이

속에 넣어 빚기

반죽을 떼어 주고 그 안에 뭘 넣어 오므리면 만두가 됩니다. 넣을 것은 집에 있는 콩이나 밤, 작은 블록이면 돼요.

넣고 나서 이름을 붙입니다. 밤을 넣은 아이는 “만두 만들었어요” 했고, 콩을 넣은 아이는 “콩이야” 하더라고요.

만들면 누구한테 줍니다. 친구에게 건네며 “내가 만든 만두야, 먹어” 하고, 받은 아이는 “그래, 고마워” 합니다. 어른이 받아 먹는 시늉을 하면 계속 만들어 와요.

먹는 것이 아니라고 미리 말해 두세요. 진짜 만두인 줄 알고 입에 넣는 아이가 있습니다.

  • 3세 미만
  • 만들기
  • 역할놀이

하얀 가루 맞히기

밀가루, 소금, 설탕을 접시에 따로 담아 놓고 어느 것이 무엇인지 맞히게 합니다. 셋 다 하얘서 눈으로는 안 갈려요.

눈으로 먼저, 그다음 손으로, 마지막에 맛으로 갑니다. 손가락에 조금씩 찍어 맛보게 하면 “짜요!”, “달콤해요!”, “이건 맛이 안 나요!” 하고 바로 가릅니다.

틀리는 데서 제일 놀랍니다. 한 아이가 “설탕인 줄 알았는데 짜요!” 하더라고요. 눈으로 본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됩니다.

쌀가루나 분유를 더 놓으면 어려워집니다. 셋으로 시작해서 하나씩 늘리세요.

  • 3~5세
  • 찾기놀이
  • 과학놀이

언제 하면 좋을까요

비 오는 날이나 미세먼지 심한 날 꺼내는 물건입니다. 밖에 못 나가는 날 손을 크게 쓰는 놀이라 그날 하루가 갑니다.

마른 가루로 먼저, 반죽은 그다음입니다. 순서를 바꾸면 마른 가루를 만질 기회가 없어져요. 한 봉지를 반씩 나눠 쓰면 됩니다.

치우는 것까지 셈해서 자리를 잡으세요. 바닥에 큰 종이를 깔거나 욕실에서 하면 끝나고 물로 씻어 내리면 됩니다.

반죽은 하루 지나면 굳어서 딱딱해집니다. 그날 다 놀고 버리는 것이 편하고, 남기려면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 두세요.

밀가루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 제일 싼 것으로 한 봉지 — 놀이용이라 종류는 상관없습니다
  • 큰 쟁반이나 대야 — 가루가 흩어질 범위를 정해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 같이 두면 좋은 것 — 고운 체·밀대·모양틀·식용유·소금과 설탕
  • 바닥에 깔 종이 — 다 놀고 접어 들면 치우기가 한 번에 끝납니다
  •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 만지는 것만으로도 반응하는 아이가 있으니 처음에는 조금만 내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