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공룡으로
할 수 있는 놀이

공룡은 아이가 어른을 처음으로 이기는 물건입니다. 네 살짜리가 티라노와 스피노를 갈라 부르면서 저더러 틀렸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헷갈려요. 아는 척하고 아무 이름이나 댔다가는 그 자리에서 걸립니다.

그래서 공룡 놀이는 어른이 아는 척을 그만두는 데서 시작합니다. 저는 처음 몇 해는 전날 밤에 공룡 이름을 외워 갔어요. 그런데 외워 간 날일수록 아이가 말을 덜 하더라고요. 제가 다 말해 버리니까요. 요새는 아예 물어봅니다. “그건 뭐야?” 한마디면 한참을 이야기해요.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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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 브라키오사우루스 공룡
  • 트리케라톱스 공룡
  •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 익룡 공룡
  • 아기 공룡 알

우리나라 공룡 찾기

공룡책을 펴 놓고 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있었는지 같이 찾아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모른다고 인정하면 아이가 스스로 찾아 나섭니다. 어른이 아무 답이나 대면 거기서 끝나지만, 모른다고 하면 아이가 책을 펴서 직접 확인하고, 찾아낸 지식을 다른 데도 갖다 붙여 보며 자기 것으로 넓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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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공룡을 한 줄로 늘어놓고 놀던 아이가 고개를 들고 물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있어요?” 있었다고 대답은 했는데 이름은 몰랐어요. 모르겠다고 하니 아이가 “우리 공룡책있잖아요” 하면서 책을 가지러 쪼르르 갔습니다.

같이 책장을 넘기다 찾아낸 게 부경고사우루스였습니다. 부경대학교에서 뼈를 찾아내 학교 이름을 붙인, 목이 긴 초식 공룡이에요. 그 말을 듣더니 아이가 손에 쥐고 있던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번쩍 들면서 “얘는 그럼 이제 부경고사우루스” 했습니다. 둘 다 목이 기니까요. 그날부터 그 인형은 부경고사우루스로 불렸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집에 공룡책이 없으면 도서관에서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합니다. 자기가 고른 책은 자기가 펴서 찾습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공룡책

  • 3~5세
  • 찾기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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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되어 쿵쿵 걷기

종이에 큼직한 발자국을 오려 바닥에 줄지어 붙이고 그 위로만 걷는 놀이입니다. 옷이나 머리띠로 아예 공룡이 되어 걸어 보기도 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큰 발자국 옆에 자기 발을 대 보면서 크기 차이를 몸으로 압니다. 공룡 발은 크고 자기 발은 작다는 걸 눈이 아니라 발로 확인하는 거예요. 걷는 법도 아이마다 다르게 나옵니다 — 콩콩 뛰거나 엉금엉금 기거나 팔을 오그려 소리를 내며 걷는 식으로, 몸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저마다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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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종이에 발가락 세 개짜리 큼직한 발자국을 오려 바닥에 붙여 두면 아이가 그 위로만 다닙니다. 삐뚤어도 아무도 뭐라 안 해요. 저는 문 앞에서 시작해 방까지 열 장쯤 붙였습니다.

밟고 다니던 아이가 어느 순간 쪼그려 앉아 자기 발을 갖다 댑니다. 발자국 위에 조그만 발을 올려놓고 “엄마 발, 내 발!” 하더니 “내 발 작아” 하고는 저더러도 올려 보라고 잡아끌었어요. 가는 법도 발자국마다 다 다릅니다. 콩콩 뛰어 건너는 아이가 있고 엉금엉금 기는 아이가 있어요. 두 손을 가슴 앞에 오그려 모으고 “크앙~ 나는 공룡이다~” 하며 종종거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초록색 옷을 꺼내 입고 머리띠까지 씌워 주면 아예 공룡이 됩니다. “나는 공룡이다 크앙!” 하며 쿵쾅쿵쾅 걷다가, 한 아이가 “내가 티라노다 크하앙” 하고 나서니까 나머지가 “도망가자! 공룡이 나타났다!” 하며 우르르 흩어졌어요. 저도 공룡이 되어 따라가면, 저를 물리치겠다고 늑대 인형을 가져와 “후~~” 하고 불던 아이는, 제가 안 넘어가니까 “엄마 공룡이 안날라가요” 하고 일러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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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이 무서운 척해야 쫓아옵니다. “크앙” 할 때 그냥 웃으면 한 번 하고 맙니다. 무서운 척 뒷걸음질을 쳐야 그때부터 쫓아와요.
  • 발자국은 마스킹테이프로 붙입니다. 잘 안 미끄러지고 뗄 때 바닥이 안 상해요.
  • 발자국 길에 걸릴 것만 치워 두면 됩니다. 뛰는 놀이라 걸리는 게 있으면 위험해요.
  • 박물관이나 화석지에 다녀온 날 하면 더 잘됩니다. 그날 밤에 바닥에 발자국을 붙여 주면 낮에 본 걸 그대로 다시 해요.

뭘 챙기면 되나요

종이 발자국 · 초록색 옷 · 머리띠 · 마스킹테이프

  • 3세 미만
  • 신체놀이

발자국 찍기

공룡 모형을 뒤집어 발바닥에 물감을 묻히고 종이에 꾹 눌러 발자국을 찍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그리라고 하면 손이 멈추는 나이에도 발자국은 찍기만 하면 바로 남습니다. 찍어 놓은 자국을 보고 무슨 공룡인지는 아이가 직접 정해요. 발바닥이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도 스스로 답을 내고, 책과 대조까지 해 가며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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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모형을 뒤집어 발바닥에 물감을 묻히고 종이에 꾹 누르면 발자국이 남습니다. 찍어 놓고 누구 발자국인지는 아이가 정해요. 아이는 자기가 찍은 것을 한참 들여다보다 “이건 무슨 공룡이지?” 하더니 곧바로 “아, 이건 트리케라야” 하고 스스로 답했어요. 공룡책을 펴서 그림을 손가락으로 콕 짚으며 “이거 봐. 이거랑 똑같잖아” 하고 저한테 확인까지 시켰습니다.

점점 세게 찍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조심 누르다가 소리가 나는 걸 알고부터는 쿵쿵 내리찍어요. 한 장이 차면 길이 됩니다. 종이를 여러 장 이어 붙여 놓으면 발자국이 줄줄이 이어지고, 마르고 나서 바닥에 깔아 주면 그 위로만 걸어 다닙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밑에 신문지를 두툼하게 깔아 주면 마음껏 찍습니다. 소리가 나는 게 재미있어서 점점 세게 두드리거든요.
  • 물티슈를 곁에 둡니다. 손에 물감이 묻으면 아이가 스스로 닦고 다시 찍습니다.
  • 발이 넓적한 모형이 자국이 잘 나옵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공룡 모형 · 물감 · 종이 · 신문지 · 물티슈

  • 3세 미만
  • 미술

벽에 공룡 세우기

볕이 드는 창가나 손전등 앞에 공룡을 세워 벽에 그림자를 만드는 놀이입니다. 앞뒤로 옮기며 그림자 크기를 바꿔 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손바닥만 한 장난감이 벽에서는 아이 키만 한 그림자가 됩니다. 책에서 보던 크기를 실제로 느껴 보는 거예요. 불빛과 거리를 밀고 당기면 크기가 그대로 따라 바뀌는 것도 아이가 직접 조절하며 압니다. 그림자 윤곽만 보고도 무슨 공룡인지 맞힙니다. 생김새를 그만큼 눈에 익혔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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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볕이 드는 창가나 손전등 앞에 공룡을 놓기만 하면 벽에 아이 키만 한 그림자가 섭니다. 아이는 그걸 보자마자 “엄청 커졌어요!”, “공룡이 벽에 올라갔어요!”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불 쪽으로 밀면 그림자가 커지고 뒤로 빼면 작아진다는 걸 알아채면, 그때부터 공룡 크기는 아이가 정합니다. “커졌다!” 하며 밀었다가 “작아졌어요!” 하며 당기기를 한참 합니다.

그림자만 봐도 아이는 누군지 압니다. 등에 판이 솟았으면 스테고사우루스, 뿔이 셋이면 트리케라톱스, 목이 길면 브라키오사우루스예요. 하나를 세우면 줄줄이 가져오는데, 곰 인형까지 세워 보다가는 그냥 뭉툭한 덩어리로 나오는 그림자를 보고 도로 공룡을 집어 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자동차나 곰 인형으로는 안 됩니다. 생김새가 제각각인 공룡이라야 그림자로 구분이 돼요.
  • 큰 것도 하나는 있어야 그림이 삽니다. 손바닥만 한 것만 있으면 그림자도 딱 그만큼만 나와요.
  • 밤에 하면 훨씬 잘 보입니다. 방 불을 끄고 손전등 하나면 되고, 없으면 휴대폰 불빛으로도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공룡 모형 · 손전등

  • 3세 미만
  • 과학놀이

높은 나무 만들어 주기

초록 색종이를 길쭉하게 오려 블록 사이에 끼우면 공룡이 먹을 풀이 됩니다. 거기까지만 해 주면 그다음은 아이가 알아서 놀아요.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목이 긴 공룡한테는 바닥에 놓인 풀이 먹기 불편하다는 걸 아이가 스스로 알아챕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목이 왜 긴지를 손으로 알아내는 거예요. 공룡이 아니라 나무를 바꿔서 문제를 풉니다. 열매가 없으면 블록이나 다른 장난감을 가져와 그걸 열매라고 정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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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초록 색종이를 길쭉하게 오려 블록 사이에 끼우면 공룡이 먹을 풀이 됩니다. 화분 곁에 공룡을 놓아 줘도 되고요. 여기까지 해 주면 그다음은 아이가 합니다. 브라키오사우루스를 풀에 갖다 대던 아이가 손을 멈추더니 “근데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목이 긴데 고개 숙여서 먹어야 하네” 하더라고요.

같이 놀던 아이가 “먹기 편하라고 나무 높여주자” 하고는 종이를 위로 척척 덧대어 키를 올렸어요. 다 하고 나서 “이제 엄청 높은 나무라서 먹을 수 있을거 같아.” 합니다. 저는 여기서 아무것도 안 알려 줬는데, 공룡 목이 왜 긴지를 아이가 손으로 알아냈어요. 열매도 먹인다고 했더니 열매가 없어서 잠깐 멈추더니, 블록과 과일 장난감을 주섬주섬 주워 오면서 “이걸 열매라고 할래요.” 했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이빨 큰 공룡은 풀 앞에서 안 먹입니다. “티라노는 다른 동물이랑 공룡들 잡아먹어요!” 하면서 고기 쪽으로 가요. 육식과 초식을 이미 갈라서 압니다.
  • 다투면 그냥 둡니다. 모아 둔 고기를 형제나 친구가 가져가 다투기도 하는데, 안 말려도 둘이서 “이따 줄 수 있어?” 로 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초록 색종이 · 블록 · 공룡 모형

  • 3~5세
  • 역할놀이
  • 쌓기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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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으로 공룡집 짓기

블록으로 공룡이 살 집을 짓는 놀이입니다. 공룡을 늘어놓고 블록을 곁에 밀어 놓아 주면 그다음은 아이가 알아서 짓습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어디에 살지부터 아이가 갈라 놓습니다. 고기를 먹는 공룡과 풀을 먹는 공룡을 따로 나누고, 왜 나누는지도 스스로 이유를 댑니다. 무서운 쪽은 벽을 더 높이 쌓는 식으로, 자기가 세운 기준을 손으로 짓는 것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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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공룡을 늘어놓고 놀다 보면 아이가 집부터 짓습니다. 블록을 곁에 밀어 놓아 주면 그다음은 알아서 가요. 한 아이가 “티라노사우루스는 고기를 먹으니까 육식 공룡이야!” 하니까 옆에서 “브라키오사우루스는 풀 먹어. 목이 길어서 나뭇잎 먹는 거야” 하고 받았어요. 그러더니 “육식 공룡은 따로 있어야 해!” 하고 바닥에 금을 긋습니다.

벽 높이가 거기서 정해집니다. 초식 쪽은 넓게 트고 육식 쪽은 블록을 자꾸 올려요. 왜 그쪽만 높이 쌓느냐고 물었더니 “육식 공룡은 무서우니까 높은 벽이 있어야 해서 이렇게 높게 해야해” 합니다. 집을 지어 주는 게 아니라 무서운 걸 가두는 중이었어요.

살다 보면 식구가 늡니다. “공룡이 더 많아졌어!”, “새끼 공룡도 태어났어” 하면서 블록을 옮겨 가며 넓혀요. 바닥에 종이 발자국을 붙여 뒀다면 그 끝에 블록으로 울타리를 만들고는 “공룡을 집으로 데려다 주자”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블록은 큰 것으로 줍니다. 작은 것으로 벽을 세우면 공룡을 넣다가 자꾸 무너져서 아이가 먼저 그만둡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블록 · 공룡 모형

  • 3~5세
  • 쌓기놀이

공룡 가족놀이

공룡한테 옷을 입히고 가족을 만들어 주는 역할놀이입니다. 엄마·아기 공룡이 생기면 생일이나 소풍 같은 일상을 그대로 옮겨 옵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제일 사나운 공룡도 옷 한 벌 입혀 엄마로 만들면 더는 안 무섭습니다. 공룡을 무서워하는 아이한테 이 놀이가 유독 잘 듣는 게 그래서예요. 생일이나 소풍처럼 자기가 겪은 일상을 공룡한테 그대로 옮겨 놀아요. 겪은 걸 그대로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자기 식으로 다시 만들어 노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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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옷을 입히는 데서 시작합니다. 한 아이가 가운데가 뻥 뚫린 고리를 공룡한테 쑥 끼우더니 들고 와서 “이것 봐 공룡 치마야. 예쁘지?” 했어요. 보던 아이가 “뭐야. 공룡이 치마 입었잖아? 하하” 하고 웃는데도 아랑곳없이 품에 꼭 안고 “아이 예뻐~엄마 공룡이야” 합니다. 엄마가 생기면 아기를 찾으러 가요. 바구니를 뒤적여 제일 작은 티라노를 꺼내 오며 “여기 아기 공룡도 있어!” 하고 나란히 놓으면, 그 뒤로는 큰 것과 작은 것이 늘 붙어 다닙니다.

생일은 아무 날에나 옵니다. “오늘은 공룡 생일이에요” 하면 그날이 생일이에요. 블록을 포개 케이크를 만들고 초를 꽂고 노래를 불러 주는데, 장난감 전화기를 공룡 귀에 대 주며 “공룡아 선물이야. 핸드폰이야” 한 아이도 있었어요.

소풍도 갑니다. 벽에 붙은 그림이나 이불 무늬가 그날의 숲이 돼요. “우리 놀러가자”, “그래 우리 소풍가자!” 하며 공룡을 그 위로 옮겨 다닙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웃음이 나와도 참습니다. 공룡이 치마를 입는 순간 거기서 엄마 공룡이 생기거든요.
  • 공룡을 무서워하는 아이한테 특히 잘 듣습니다. 이빨 큰 것도 아기가 되고 나면 안 무섭거든요.

뭘 챙기면 되나요

공룡 모형 · 고리 장난감 · 블록 · 장난감 전화기

  • 3세 미만
  • 역할놀이

쓰러진 공룡 고쳐 주기

제일 크고 사나운 공룡을 배 아프다며 눕혀 놓고 아이가 낫게 해 주는 역할놀이입니다. 나중엔 아이 스스로 공룡이 되어 쓰러지고 고쳐지기도 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병원놀이는 다들 의사만 하려고 해서 환자가 없어 막히는데, 공룡을 눕히면 그 문제가 없어집니다. 제일 크고 사나운 공룡이 아파 누워 있으면 아이가 다들 고치러 나서요. 왜 아픈지도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를 짓고, 넘어지고 고치고 먹이는 순서까지 자기가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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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제일 크고 제일 사나운 것이 배가 아파 누워 있으면 아이한테는 큰일이에요. 왜 아픈지는 아이가 만듭니다. 저희 집에서는 공룡이 블록을 삼켜서 배가 아픈 걸로 정해졌어요. “아파요?”, “여기 봐줄게~” 하면서 배를 꾹꾹 눌러 보고, 다 나았다고 할 때까지 안 놔줍니다.

그러다 아이가 자기가 공룡이 되기도 합니다. 공룡 흉내를 내며 걷던 아이한테 친구가 “후~” 하고 부니까 “으악~” 하고 벌러덩 넘어갔어요. 보고 있던 아이가 달려와 “공룡 아프지마 치료해줄게” 하며 손에 잡히는 막대로 주사를 놓아 줬습니다. “공룡 이제 안아파요” 하고 벌떡 일어나니까 곧바로 “공룡 밥 먹자~” 하고 숟가락을 가져와요. 넘어지고, 고치고, 먹이는 데까지가 한 놀이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어른이 할 일은 크게 놀라 주는 것입니다. 쓰러진 아이한테 달려가 어쩌냐고 해 주면 곧바로 다음 아이가 고치러 옵니다.
  • 큰 것일수록 좋습니다. 눕혀 놓고 고쳐 주는 놀이는 몸집이 커야 실감이 납니다.
  • 청진기가 없으면 블록을 길게 이어 대면 됩니다. 약은 아무거나 발라 주는 시늉이면 돼요.

뭘 챙기면 되나요

공룡 모형 · 블록

  • 3세 미만
  • 역할놀이

풍선으로 공룡알 만들기

작게 분 풍선에 유성매직으로 점을 찍어 공룡알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알에서 뭐가 나올지 서로 우깁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종이에 그린 알은 그날 찢어지지만 풍선알은 굴리고 안고 이불 속에 품어도 오래 갑니다. 아이는 그걸 그림이 아니라 진짜 알로 대하는 거예요. 안에서 뭐가 나올지 스스로 우겨 가며 정하고, 깨면 안 된다고 먼저 말리는 것도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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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종이에 그려 준 공룡알은 그날 안에 찢어집니다. 색칠까지 잘해 놓고는 그걸 들고 놀거든요. 벽에 붙였다 뗐다 하고, 블록 위에 얹고, 그 위에 또 블록을 올립니다. 아이가 “내 공룡알이 찢어지잖아” 하고 입술을 쭉 내미는 걸 보고서야 알았어요. 아이는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알을 만든 겁니다.

작게 불어 묶고 유성매직으로 점을 콕콕 찍어 주면 그때부터 진짜 알이에요. 한 아이가 풍선을 들여다보며 “무슨 공룡이지?” 하니까 옆에 있던 아이가 “브라키오사우르스!” 했어요. 또 다른 아이는 “티라노 같은데?” 하고 우겼고요. 알 하나에 공룡 셋이 붙습니다.

알을 톡톡 두드려 보던 친구한테 한 아이가 “두드리면 안돼. 꺠져” 하고 손을 덥석 잡길래 왜 안 되냐고 물었더니 “공룡이 아파” 했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깨는 데로 넘어가면 그날은 거기서 끝납니다. 터뜨리지 말고 상자나 이불 속에 넣어 두었다가 아이가 꺼내게 합니다. 나오는 장면이 몇 번이고 다시 됩니다.
  • 작게 불어야 알 같습니다. 크게 불면 그냥 풍선이고, 아이가 품에 안고 다니기도 어려워요.

뭘 챙기면 되나요

풍선 · 유성매직

  • 3세 미만
  • 만들기
  • 역할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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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담가 알 깨우기

물에 담가 두면 껍데기가 녹으면서 안에서 공룡이 부풀어 나오는 알 장난감입니다. 통에 물을 붓고 알을 넣어 두면 준비 끝, 며칠에 걸쳐 조금씩 변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하룻밤 새 끝나지 않고 며칠에 걸쳐 조금씩 커지니까 아침마다 보러 가는 일이 생깁니다. 이게 이 놀이에서 제일 좋은 부분이에요. 다 나오고 나면 모양이 뭉툭해서 무슨 공룡인지 알아보기 어려운데, 그럴 때 답을 정해 주지 않고 책을 옆에 펴 놓아 주면 아이가 직접 머리를 맞대고 같이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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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물에 담가 두면 껍데기는 녹고 속에 든 공룡은 물을 빨아들여 부풀어 오릅니다. 통에 물을 붓고 알을 넣어 두는 게 전부예요. 하룻밤이 지나야 뭔가가 보입니다. 아침에 가 보면 어떤 건 벌써 나와 있고 어떤 건 금만 간 채로 그대로예요. 아이는 통에 코를 바짝 대고 “공룡이 더 커졌어요.”, “여기는 아직 안 태어났어요.” 하면서 하나씩 짚었습니다.

다 나오고 나면 실망하기도 합니다. 물을 먹고 부푼 거라 모양이 뭉툭해서 무슨 공룡인지 알아보기 어려워요. 한 아이가 “이건 티라노사우루스야.” 하니까 다른 아이가 “아니야, 스피노사우루스야.” 하고 한참을 다퉜습니다. 그림 많은 공룡책을 옆에 펴 놓아 주면 둘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 찾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답을 정해 주지 않습니다. 그림 많은 공룡책을 옆에 펴 놓아 주면 아이가 알아서 찾습니다.
  • 꺼내 놓을 자리를 미리 정해 두면 오래 갑니다. 저희는 바구니에 종이를 구겨 깔고 그 위에 올려 뒀어요. 아이는 그걸 둥지라고 부르면서 며칠을 들여다봤습니다.
  • 세 살 안 된 동생이 있으면 큰 것으로 고릅니다. 알 크기가 제품마다 달라서 달걀만 한 것도 있고 엄지만 한 것도 있어요.

뭘 챙기면 되나요

물에 불어나는 공룡알 장난감 · 바구니 · 공룡책

  • 3~5세
  • 과학놀이

모래에 묻어 발굴하기

대야에 모래를 담고 공룡을 숨겨 손으로 더듬어 찾아내는 놀이입니다. 찾아낸 다음엔 붓으로 모래를 살살 털어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뭐가 잡힐지 모르고 손으로 더듬는 것부터가 재미입니다. 붓 하나를 쥐여 주면 놀이가 한 번 더 늘어나요 — 찾아낸 걸 손으로 확 꺼내고 끝나던 게, 살살 털어 내는 데로 넘어가면서 파내는 시간보다 터는 시간이 훨씬 길어집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대야에 모래를 담고 공룡 몇 마리를 숨겨 두면 준비는 끝입니다. 그냥 묻어 두면 삼십 초에 끝나요. 손으로 확 헤쳐 다 꺼내고는 또 묻어 달라고 하는데, 그게 몇 번 반복되면 재미가 뚝 떨어집니다.

한 아이가 공룡을 꺼내 놓고 “근데 모래가 안떨어져요” 하니까, 듣고 있던 아이가 “이 붓으로 털어봐” 하며 물감 붓을 건네줬어요. 그때부터 살살 털기 시작하는데, 파내는 시간보다 터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저는 그 뒤로 붓을 먼저 꺼내 놓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뭐가 나올지 모르게 묻는 게 좋습니다. 공룡만 넣지 말고 조개껍데기나 돌, 뼈 모양 장난감을 섞어 둡니다. 하나 나올 때마다 “이게 뭐예요, 놀랬어요” 하고 두 손에 받쳐 들고 옵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대야 · 모래 · 공룡 모형 · 붓

  • 3~5세
  • 찾기놀이
  • 오감놀이

화석 전시관 놀이

모래에서 꺼낸 것이나 뼈 모형을 한 줄로 늘어놓기만 해도 그게 전시관이 됩니다. 아이가 지키는 사람이 되고 어른이 손님이 되어 물어보는 역할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늘어놓기만 했는데 아무도 안 시킨 역할이 저절로 생깁니다. 지키는 사람, 손님, 닦는 사람까지 스스로 나뉘어 맡아요. 손님이 뭐냐고 물으면 하나씩 짚어 가며 자기가 아는 걸 설명해요. 아는 걸 자기 말로 정리해서 남한테 전하는 겁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모래에서 꺼낸 것을 바로 치우지 않습니다. 한 줄로 늘어놓기만 해도 그게 전시관이 됩니다. 제가 뭘 하기도 전에 아이가 앞을 턱 막고 서서 “여기는 공룡 화석들이 모여 있는 전시관이에요. 저는 여기를 지키는 사람이에요” 했어요. 그러자 형제가 “저는 손님이에요” 하고 줄을 섰고, 놀러 온 친구는 한참 생각하더니 “저는 화석을 닦는 사람이에요” 하고 걸레를 가지러 갔습니다. 아무도 안 시켰는데 닦는 사람이 생겼어요.

손님이 오면 설명이 시작됩니다. 어른은 손님만 해 주면 됩니다. 이게 뭐냐고 물으면 하나씩 짚어 가며 “이건 머리 같아요”, “이건 꼬리예요” 하고 알려 줘요. 틀리게 짚어도 그냥 두면 다음 손님한테는 더 길게 설명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진짜 화석이 없어도 됩니다. 발굴 놀이에서 꺼낸 모형을 그대로 써도 되고 뼈 그림을 오려 놓아도 돼요. 똥이 굳어서 된 화석도 있다고 알려 주면 그게 대번에 제일 인기 있는 전시물이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공룡 모형 · 걸레

  • 3~5세
  • 역할놀이

이쑤시개로 뼈 붙이기

종이에 공룡을 크게 그려 놓고 이쑤시개를 붙여 뼈를 만드는 놀이입니다. 목이 길면 목에, 꼬리가 길면 꼬리에 여러 개를 붙이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뼈 그림만 보고도 무슨 공룡인지 맞히던 아이가, 이번엔 그 뼈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 봅니다. 어떤 공룡을 할지부터 스스로 정하고, 뿔이나 목처럼 그 공룡만의 생김새가 어디에 붙는지도 이미 압니다. 완성한 걸 들고 다니며 남한테 보여 주는 데까지가 놀이라, 자기가 만든 걸 남한테 설명하고 싶어 하는 마음까지 이어집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종이에 공룡을 크게 그려 놓고 이쑤시개를 붙이게 해 봅니다. 뼈가 어디에 몇 개 들어가는지는 아무도 안 따집니다. 목이 길면 목에 여러 개, 꼬리가 길면 꼬리에 여러 개. 그거면 아이한테는 뼈예요. 한 아이가 “나도 공룡 뼈 맞추기 해보고 싶다” 하길래 뭘 할 거냐고 물었더니 “좋아요 나는 트리케라톱스하고 싶어요” 하고 골랐어요.

만들어 놓으면 지나가던 아이가 이름을 댑니다. 다 붙여 놓은 것을 보더니 “우와! 이거 내가 좋아하는 엘라스모사우르스잖아!” 하고 이름을 댔어요. 저는 그 이름을 그날 처음 들었습니다. 만드는 것보다 들고 다니는 시간이 길어요. 벽에 붙여 두면 지나갈 때마다 멈춰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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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쑤시개 끝이 뾰족하니 아직 손이 서툰 아이한테는 면봉이나 잘게 자른 빨대를 줍니다. 뼈처럼 하얘서 오히려 더 잘 보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종이 · 이쑤시개

  • 3~5세
  • 만들기
  • 과학놀이

화산 만들어 붓기

작은 컵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넣어 거품을 넘치게 하고, 컵 둘레에 점토나 흙을 쌓아 산 모양으로 만드는 화산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왜 폭발이 안 터지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아이가 스스로 찾아냅니다. 식초를 더 넣어야 한다는 걸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알아채는 거예요. 보기엔 펄펄 끓는 것 같은데 만지면 오히려 차갑다는 것도 직접 손으로 만져서 확인합니다. 눈으로 본 것과 손으로 느낀 게 다르다는 걸 몸으로 배우는 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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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작은 컵에 베이킹소다를 두 숟갈 넣고 식초를 부으면 부글부글 넘칩니다. 컵 둘레에 점토나 흙을 쌓아 산처럼 만들고 그 안에 컵을 앉히면 화산이에요. 물감을 조금 풀면 붉게 넘칩니다. 처음에는 “부글부글 끓어요” 하다가 곧 “왜 폭발은 안 하지?” 합니다. 아이가 “식초를 더 넣어야 해요” 하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냈어요. 더 부으니 정말 왈칵 넘쳤고, 그때부터는 얼마나 붓느냐가 놀이가 됩니다.

둘레에 공룡을 세워 두면 이야기가 붙습니다. 넘치는 걸 보던 아이가 “공룡이 불쌍해... 너무 뜨거워 할 것 같아” 하고 걱정했어요. 그 말을 받은 아이가 “그럼 우리가 구출해 주는 건 어때?” 하니까 둘이서 공룡을 냉큼 꺼내 물에 씻기더니 “휴~ 살았다!” 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다들 공룡 구조대가 됐어요.

보기엔 펄펄 끓는데 만지면 차갑습니다. 산을 쌓기 전에 컵째로 한 번 해 봅니다. 컵을 손으로 감싸 보면 오히려 서늘하고, 넘쳐 흐른 거품을 만져도 그래요. 공룡이 뜨거울까 봐 걱정하던 아이한테 만져 보게 하면 이야기가 한 번 더 갑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식초를 한 번에 다 주지 말고 작은 컵에 덜어 줍니다. 아이가 직접 더 부어 가며 얼마나 넣어야 넘치는지를 스스로 찾아가게 됩니다.
  • 식초 냄새가 세니 창문을 열고 합니다. 넘치는 놀이라 쟁반이나 대야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베이킹소다 · 식초 · 점토 · 컵 · 물감 · 쟁반

  • 3~5세
  • 과학놀이
  •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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