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오이로
할 수 있는 놀이

오이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고, 잘라도 아깝지 않고, 놀다가 그냥 먹으면 됩니다. 얇게 썬 것 몇 조각이면 마사지가게가 열리고, 물감을 묻히면 도장이 돼요.

얼굴에 올려 마사지하기

오이를 얇게 썰어 접시에 담아 주면 됩니다. 차가울수록 좋으니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쓰세요.

해 주는 쪽을 하고 싶어 합니다. 마사지를 해 줄까 물었더니 한 아이가 “아니야~ 선생님이 누워봐!” 하며 매트를 톡톡 두드리더라고요. 어른이 누우면 그때부터 아이가 주인입니다.

올려 주고 나서 꼭 물어봅니다. “선생님 어때?”, “시원해?” 하고요. 시원하다고 대답해 주면 몇 번이고 다시 올려요.

인형에게 해 주기도 합니다. 눕혀 놓고 얼굴에 한 조각씩 올려 주면서 자기가 들은 말을 그대로 합니다.

얼굴에 올리는 거라 씻은 오이로 하시고, 눈에 들어가지 않게 눈두덩 위에만 올리게 해 주세요.

  • 3세 미만
  • 역할놀이

만져 보고 맛보기

통오이를 통째로 쥐여 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무겁고 미끈한데 겉에는 잔가시가 있어요.

만지자마자 알아챕니다. “아 그런데 너무 따갑다” 하고 손을 뗀 아이가 있었어요. 그럴 때는 숟가락 뒷면으로 겉을 긁어 주면 가시가 떨어집니다.

썰어 주면 맛부터 봅니다. “먹어도 되요?” 하고 묻고는 한 입 먹고 “달콤해”, “맛있다! 또 먹을래요!” 해요.

찍어 먹을 것을 하나 놓아 주면 훨씬 잘 먹습니다. 한 아이는 “마요네즈에 찍어서 먹는거에요?” 하고 먼저 묻더라고요.

껍질을 벗긴 것과 안 벗긴 것을 같이 내 보세요. 맛이 다르다는 걸 아이가 먼저 말합니다.

  • 3세 미만
  • 오감놀이

안전칼로 썰기

도마와 아이용 칼을 주고 직접 썰게 하면 됩니다. 플라스틱 안전칼이면 되고, 없으면 버터나이프도 잘 들어가요.

오이는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아서 첫 칼질에 딱 맞습니다. 힘을 조금만 줘도 잘리는데 손이 미끄러지지는 않아요.

썰면서 소리를 냅니다. “싹둑싹둑” 하고요. 다 자르고 나면 “내가 잘랐어요” 하고 접시를 들고 옵니다.

두께를 정해 주지 마세요. 두꺼운 것 얇은 것이 섞여야 그다음 놀이가 됩니다. 얇은 건 마사지, 두꺼운 건 도장으로 갈라 쓰면 돼요.

  • 3~5세
  • 요리

단면에 물감 묻혀 찍기

썬 오이를 물감에 찍어 종이에 누르면 동그라미가 나옵니다. 가운데 씨 자국까지 찍혀서 그냥 동그라미와 달라요.

물감이 묻는 순간 말이 나옵니다. 한 아이가 오이를 물감판에 찍자 색이 옮은 걸 보고 “파란색” 하더라고요.

두께에 따라 다르게 찍힙니다. 얇은 건 흐물거려서 뭉개지고, 두꺼운 건 도장처럼 딱 찍혀요. 몇 번 해 보면 두꺼운 것만 골라 씁니다.

세로로 길게 자른 것으로 찍으면 타원이 나옵니다. 동그라미와 나란히 놓으면 아이가 차이를 짚어요.

  • 3세 미만
  • 미술

꽂아서 케이크 만들기

통오이를 세워 놓고 빵칼이나 이쑤시개를 꽂으면 케이크가 됩니다. 아이가 꽂는 것을 좋아해서 금방 채워져요.

한 아이는 오이 가운데 빵칼을 꽂아 놓고는 바닥에 내려놓더니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뭐냐고 물으니 “생일축하” 라고만 했어요.

초를 세우면 진짜가 됩니다. 이쑤시개 끝에 작은 종이를 붙여 주면 촛불이 돼요. 불면 아이가 후 하고 끕니다.

꽂을 것은 뭉툭한 것으로 주세요. 이쑤시개는 어른이 꽂아 주고 아이는 뽑는 것만 해도 됩니다.

  • 3세 미만
  • 역할놀이
  • 만들기

썰어 주먹밥 만들기

썬 오이를 밥에 섞고 손으로 뭉치면 주먹밥이 됩니다. 참기름과 김가루만 있으면 돼요.

섞을 때 냄새를 먼저 맡습니다. “김밥 냄새나요”, “참기름 냄새 좋아요” 하고요.

뭉치는 게 잘 안 됩니다. 손에 밥이 다 붙어서 당황해요. 손에 물이나 참기름을 조금 묻혀 주면 그때부터 동그래집니다.

크기가 자꾸 커집니다. 친구가 만든 걸 보고 “나도 크게 만들래” 하더라고요. 크게 만들면 안 뭉쳐진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됩니다.

만든 것을 어디로 가져갈지 물어보세요. 소풍 간다고 하면 돗자리를 깔아 주면 됩니다.

  • 3~5세
  • 요리

언제 하면 좋을까요

더운 날 오후에 하기 좋습니다. 차가운 오이를 얼굴에 올리는 것만으로 아이가 시원해해요.

밥때 앞에 하면 그대로 반찬이 됩니다. 썰기와 주먹밥은 놀이가 곧 준비라 따로 치울 것도 없어요.

안 먹던 아이가 먹습니다. 자기가 썰고 자기가 뭉친 것이라 그렇습니다. 먹이려고 하지 말고 만들게만 하면 돼요.

한 개면 하루가 갑니다. 얇게 썬 것은 마사지, 두껍게 썬 것은 도장, 남은 토막은 케이크로 쓰면 버릴 게 없어요.

오이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 한 개면 충분합니다 — 다 못 씁니다. 남으면 그날 반찬으로 가요
  • 굽은 것도 괜찮아요 — 오히려 세워 놓기 좋고 값도 쌉니다
  • 같이 두면 좋은 것 — 도마·아이용 칼·물감과 종이·이쑤시개·참기름과 김가루
  • 숟가락 하나 — 겉의 잔가시를 긁어내는 데 씁니다
  • 씻어서 내주세요 — 얼굴에 올리고 그대로 먹는 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