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색종이로
할 수 있는 놀이

색종이는 한 봉지에 색이 스무 가지쯤 들어 있습니다. 그 색을 고르고, 오리고, 찢고, 구기는 것만으로 하루가 가요. 어릴 때 배도 접고 학도 접었는데 지금 손에 남은 건 비행기 정도인데, 접지 않아도 할 게 이렇게 많습니다.

색 찾아 대 보기

색종이 한 장을 쥐여 주면 들고 다니면서 아무 데나 대 봅니다. 벽지에 대 보고 옷에 대 보고 장난감에 대 보다가, 같은 색을 찾으면 들고 와서 보여 줘요.

밖에 나가면 훨씬 많아집니다. 낙엽을 주워 온 아이가 “낙엽이 주황색으로 물들었어요” 하자, 옆에서 색종이를 고르던 아이가 “단풍잎은 빨간색” 하고, 다른 아이가 “은행잎은 노란색이야”, “하늘은 파란색이고” 했어요. 거기서부터 눈에 보이는 것마다 색 이름을 붙입니다.

없는 색을 찾을 때 재미있어집니다. 파란 잎은 없고 검은 꽃도 없다는 걸 아이가 한참 찾아보고 나서 알아요.

  • 3세 미만
  • 찾기놀이
  • 오감놀이

오려서 작게 만들기

가위와 색종이 한 장만 주면 됩니다. 뭘 만들라고 하지 않아도 오리는 것만 한참 해요.

자르면서 모양 이름이 나옵니다. 한 번 자르면 “네모에요”, 비스듬히 자르면 “세모에요” 하고, 자를수록 조각이 작아지니까 “작아졌어요!” 합니다.

한 장을 끝까지 자르게 두세요. 조각이 손톱만 해질 때까지 자르는데, 그게 이 놀이의 끝입니다. 다 자른 조각은 그릇에 모아 두면 다음 놀이 재료가 돼요.

가위질이 서툴면 한 번에 뚝 자를 수 있게 종이를 길게 잘라 주세요. 좁고 긴 조각은 한 번에 잘려서 성공이 빠릅니다.

  • 3세 미만
  • 오감놀이
  • 미술

잘게 잘라 요리하기

그릇 하나와 가위를 놓아 주면 잘라 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반쯤 찼을 때 한 아이가 “맛있는 음식 만들어요” 하고 숟가락으로 젓기 시작했어요. 옆에 있던 아이들도 따라 자르더니 “나는 수프 만들래” 하더라고요.

색을 섞는 게 절반입니다. 노랑만 담아 계란이라고 하고, 여러 색을 섞어 비빔밥이라고 해요. 무슨 요리냐고 물어봐 주면 이름이 계속 나옵니다.

자르는 것 자체를 좋아합니다. 가위질이 아직 서툴러도 됩니다. 크게 잘리든 삐뚤게 잘리든 그릇에 들어가면 다 재료예요.

소꿉 그릇과 숟가락을 옆에 놓아 주면 담고 옮기고 건네는 데까지 갑니다. 먹는 흉내를 내 주면 계속 만들어 와요.

  • 3세 미만
  • 역할놀이
  • 요리

찢어서 비 만들기

가위 없이 손으로 길게 찢게 해 주세요. 파란 색종이를 길쭉하게 찢으면 빗줄기가 됩니다.

찢다 보면 굵은 것과 가는 것이 섞여요. 그걸 종이에 붙이면서 아이가 먼저 가릅니다. 굵게 찢은 건 소나기, 가늘게 찢은 건 이슬비처럼요.

손으로 찢는 게 가위보다 낫습니다. 색종이에는 결이 있어서 한쪽으로 찢으면 곧게 쭉 내려가고, 반대로 찢으면 삐뚤빼뚤해져요. 잘 안 찢어진다고 하면 종이를 옆으로 돌려 잡게 해 주세요.

찢은 걸 위로 뿌리면 또 다른 놀이가 됩니다. 흩날리는 걸 손으로 받으려고 뛰어다녀요.

흰 종이 위에 붙이면 비가 잘 보입니다. 우산이나 장화를 같이 그려 넣는 아이도 있어요.

흰 색종이를 네 조각으로 잘라 구기면 눈이 됩니다. 동그랗게 뭉쳐 위로 뿌리면 눈 오는 날이 되고, 검은 종이에 붙이면 훨씬 잘 보여요.

  • 3세 미만
  • 미술
  • 오감놀이

머리카락 붙여 주기

머리 없는 얼굴을 하나 그려 두면 아이가 먼저 묻습니다. “선생님, 애는 왜 머리카락이 없어요?” 색종이를 길게 잘라 붙여 주자고 했더니 한참 뒤적이다 “나는 분홍색 머리할 거야” 하고 골랐어요. 다 붙이고는 “난 긴 머리가 되었어” 합니다.

길이와 색을 아이가 정합니다. 길게 잘라 늘어뜨리기도 하고, 짧게 잘라 촘촘히 붙이기도 해요. 가위로 끝을 여러 번 넣어 파마머리를 만드는 아이도 있습니다.

얼굴을 여러 장 그려 두면 가족을 만듭니다. 누구 머리인지 말하면서 색을 다르게 골라요.

  • 3~5세
  • 미술
  • 역할놀이

통에 담아 흔들기

색종이를 잘게 오려 투명한 통에 담고 뚜껑을 닫아 흔들면 됩니다. 페트병이나 반찬통이면 돼요.

흔들 때마다 색이 섞여 보입니다. 아이들이 통을 들여다보며 “와 무지개색이다”, “주황색이랑 노랑색이 보여요” 했어요.

넣을 것을 아이가 고르게 하면 훨씬 오래 갑니다. 구슬이나 반짝이, 고무줄을 같이 넣으면 흔들 때 소리도 나고 무게도 달라져요. 통 하나에 한 색만 담아 여러 개를 만들어 두는 아이도 있습니다.

물을 조금 넣으면 색종이가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색이 물에 배어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도 아이는 들여다봐요.

뚜껑은 테이프로 한 번 감아 주세요. 흔들다 열리면 다 쏟아집니다.

  • 3세 미만
  • 오감놀이
  • 과학놀이

비행기 멀리 보내기

접는 법이 기억 안 나면 반으로 접고 앞을 세모로 접어 날개만 만들면 됩니다. 멀리 안 가도 됩니다. 아이는 날아가는 것만 봐도 좋아해요.

여러 개 접어서 누가 멀리 가나 보는 게 놀이입니다. 던지는 자리에 테이프를 붙여 두고 거기서만 던지게 하면 아이가 알아서 견줍니다.

자기 것만 자꾸 안 간다고 하면 두 가지를 해 보게 하세요. 날개 뒤쪽을 살짝 위로 접으면 비행기가 위로 뜨고, 코에 클립을 끼우면 앞이 무거워져 곧게 나갑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던져 봐야 압니다.

밖에서 던지면 바람 때문에 매번 다르게 갑니다. 뒤에서 바람이 불 때 던지면 훨씬 멀리 가는 걸 아이가 금방 알아채요.

  • 3~5세
  • 신체놀이
  • 과학놀이

언제 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자꾸 뭘 찢을 때 꺼내세요. 책장을 넘기다 찢고 휴지를 뜯는 시기가 옵니다. 혼내는 것보다 찢어도 되는 종이를 한 봉지 주는 쪽이 빠릅니다. 마음껏 찢고 나면 그걸로 비도 만들고 요리도 해요.

어린이집에서 접기를 하고 온 날에 이어집니다. 가방에서 접은 걸 꺼내 보이면 “오늘 뭐 접었어?” 하고 물어봐 주세요. 집에서 한 번 더 해 보겠다고 합니다. 눈사람을 접던 아이가 “아직 네모라 눈사람이 아닌데 어디를 접어야되지?” 하더라고요. 그럴 때는 같이 찾아보면 됩니다. 몰라도 괜찮아요.

색종이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 한 봉지를 통째로 — 찢고 자르는 놀이가 많으니 넉넉히 있으면 아이가 마음껏 씁니다
  • 양면 색종이가 있으면 좋아요 — 접었을 때 뒷면이 하얗지 않아 딱지와 팽이가 훨씬 예쁩니다
  • 가위는 아이용 안전가위 — 끝이 둥근 것으로, 왼손잡이면 왼손잡이용이 따로 있습니다
  • 같이 두면 좋은 것 — 테이프·풀·끈·빨대·투명한 통·펀치
  • 풀보다 테이프 — 붙이자마자 바로 놀 수 있습니다. 풀은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