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로
할 수 있는 놀이
베란다 상추 잎에 구멍이 숭숭 났으면 범인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잎을 뒤집어 초록 애벌레를 찾아내면 저는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데, 아이는 손가락으로 콕 찔러 보고 싶어 합니다. 만지고 싶은 아이와 무서운 아이가 딱 반반이고,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 애벌레는 통 하나로 몇 주를 두고 볼 수도, 몸으로·종이로·물 몇 방울로 하루 만에 될 수도 있는, 흔치 않은 존재니까요.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더 보기 ›애벌레 터널 통과하기
터널 놀잇감 안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렸다 폈다 하며 통과하는 놀이입니다. 좁은 통로를 지나는 몸짓 자체가 애벌레가 움직이는 모양이 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좁은 통로를 지나려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펴지길 되풀이하게 되고, 그 몸짓 자체가 온몸을 크게 움직이는 연습이 됩니다. 터널이 길어질수록 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자연스레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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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작은 애벌레가 월요일엔 사과, 화요일엔 자두, 날마다 하나씩 더 먹으며 커져요. 과일 모형을 하나 골라 들고 터널 속을 엉금엉금 기어 나와 애벌레 입에 쏙 넣어 줍니다.한그루몰에서 보기 ›
사과가 쿵!커다란 사과에 개미가 먼저 오고 너구리, 사자까지 모여 야금야금 먹어요. 터널에 들어가 애벌레처럼 몸을 웅크렸다 폈다 하며 사과 먹으러 꼬물꼬물 기어가 봐요.한그루몰에서 보기 ›어떻게 놀아 주나요
터널 놀잇감을 꺼내며 “이게 뭘까?” 하고 물어봅니다. 다리도 붙어 있고 눈도 달려 있으면 아이가 먼저 “애벌레”라고 답을 내는데, 그 말을 듣고서야 저도 다시 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들어가서 기어가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좁은 통로에 들어가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펴지기를 반복해요. 형제나 놀러 온 친구와 함께라면, 앞서가던 아이가 멈추면 뒤따르던 아이도 멈춰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까꿍 놀이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터널을 하나 더 이어 붙이면 애벌레가 길어지는데, 짧을 때는 안 나오던 반응이 여기서 나옵니다. 끝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리니, 뒤따르던 아이가 안에서 멈춰 선 사이 먼저 나온 아이가 반대쪽에서 손을 흔들어 줍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한 명이 다 나온 다음에 다음 아이가 들어가기로 미리 정해 둡니다. 안에서 부딪히면 아플 수 있어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약속해 두는 게 좋습니다.
- 터널이 두 개 이상 있어야 이어 붙여 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짧은 터널 하나로는 금방 끝나요.
뭘 챙기면 되나요
터널 놀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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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로 애벌레 빚기
점토를 손바닥 사이에서 굴려 동그랗게 만들고, 그걸 옆으로 이어 붙여 길게 늘려 가는 놀이입니다. 이어 붙이는 만큼 애벌레 몸이 길어집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색깔을 나눠 굴려 잇는 만큼 저마다 다른 애벌레가 나옵니다. 똑같이 만들 수가 없어서, 다 만들고 나면 자기 것부터 자랑합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점토를 손바닥 사이에 놓고 동그랗게 굴리다가 옆으로 이어 붙이면 애벌레가 됩니다. 색깔마다 따로 굴려서 이으면 “내 애벌레는 무지개 애벌레야” 하고 자랑을 해요.
옆에서 보던 아이가 가만있지를 못합니다. “또 애벌레 만드는 거야? 나도 만들래!” 하며 따라 만들기 시작하고, 누가 더 길게 만드는지가 그날의 경쟁이 됩니다.
다 만들고 나면 이야기가 따라옵니다. 점토를 다시 길게 늘어뜨리며 “이제 번데기가 돼서 나비가 될 거래!” 하는 아이도 있어요. 진짜로 나비가 되지는 않지만, 애벌레를 며칠 지켜본 적 있는 아이는 그 순서를 그대로 흉내 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점토는 색끼리 잘 안 섞입니다. 무지개 애벌레를 만들 땐 색깔별로 나눠서 따로 굴린 다음 잇는 게 낫습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점토 (여러 색)
애벌레 과일 실꿰기
애벌레 얼굴이 달린 바늘에 사과, 딸기, 바나나 모양을 하나씩 꿰어 잇는 놀이입니다. 다 꿰면 그 자체로 긴 애벌레가 됩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구멍에 실 끝을 맞추는 것이 이 나이에는 마음대로 안 됩니다. 그래서 하나를 꿰어 내면 그 자리에서 티가 납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애벌레 얼굴이 달린 바늘에 사과, 딸기, 바나나 모양을 하나씩 꿰어 봅니다. 배고픈 애벌레가 먹어서 자란다는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면 왜 꿰는지 아이도 알아요.
처음엔 잘 안 됩니다. 구멍에 실 끝을 맞추는 것부터 손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서 “안돼” 하고 짜증을 내요. 몇 번을 놓치다 하나를 꿰면 벌떡 일어나 “이것 봐” 하고 들어 보입니다.
다 꿰고 나면 그게 끝이 아닙니다. 바닥에 끌고 다니면서 “기어간다” 하고, 빙글빙글 돌리거나 목에 걸어 보기도 해요. 꿰는 시간보다 다 만든 다음이 더 오래갑니다.
며칠 뒤 밥상에 사과가 올라오면 그날 놀이가 다시 떠오릅니다. “애벌레가 먹었던 사과다” 하며 잘 먹는 아이도 있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실이 영 어려운 아이는 꿰지 않아도 됩니다. 과일을 바닥에 죽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애벌레가 됩니다.
- 옆에서 판이나 종이를 대신 잡아 주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구멍에 실 끝을 맞추는 손 움직임이 아직 서툰 나이라 그렇습니다.
- 실꿰기 교구가 없으면 굵은 실에 큰 구슬이나 단추를 꿰어도 됩니다. 구멍만 있으면 뭐든 애벌레가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애벌레 모양 실꿰기 교구 · 판이나 종이
계란판으로 집 지어주기
계란판을 가위로 길게 잘라 칸마다 색칠하고 눈알 스티커를 붙이면 애벌레 한 마리가 생기는 만들기 놀이입니다. 다 만들고 나면 그 애벌레를 데리고 집을 지어 주는 역할놀이로 이어집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자기가 만든 애벌레에 역할과 이야기를 붙여 주는 놀이입니다.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만든 것에 계속 이야기를 입혀 가니, 손끝으로 만드는 놀이에서 상상 놀이로 자연스레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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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색칠하고 눈알 스티커까지 붙이고 나면 애벌레가 한 마리 생기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작은 상자를 오려 집을 만들어 주더니 “여기는 애벌레 집이에요. 애벌레야, 이제 잘 시간이야” 하며 재워 줘요.
어떤 날은 규모가 커집니다. 블록을 가져와 “애벌레가 잘 곳이 필요해” 하며 집을 짓기 시작하면, 형제나 놀러 온 친구도 자기 애벌레를 데려와 “우리 애벌레들 같이 살아도 돼” 하며 합류합니다. 애벌레가 다닐 길을 길게 만들고 “여기로 들어가서 자는 거야” 하고 설명하다가, 블록을 높이 쌓으며 “이건 애벌레의 탑이야” 하기도 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만든 애벌레는 며칠 두고 계속 데리고 놀아도 됩니다. 눈알 스티커가 떨어지면 다시 붙이면 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계란판 · 색연필 · 눈알 스티커 · 작은 상자 · 블록
코인티슈로 나비 만들기
딱딱한 코인티슈에 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말랑하게 부풀리며 애벌레를 키우고, 다 자란 걸 말려서 나비로 접어 만드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물을 몇 방울 떨어뜨리는 것만으로 딱딱하던 것이 손 안에서 자라는 걸 직접 보는 놀이입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본 셈이라, 진짜 애벌레를 볼 때도 그 순서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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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작고 딱딱한 코인티슈 하나를 손에 쥐여 줍니다. 사인펜으로 점을 콕콕 찍거나 줄무늬를 그리게 하고, 스포이드로 물을 몇 방울 떨어뜨립니다. 물이 닿는 순간 코인티슈가 말랑하게 부풀어 오르며 길쭉해지는데, 딱딱하던 것이 손 안에서 자라는 걸 보면 아이는 놀라서 몇 번이고 다시 하자고 해요. “애벌레가 맘마 먹고 쑥쑥 자랐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름을 지어 주면 자기 것이 됩니다. 색깔대로 부르는 아이도 있고 소리 나는 대로 부르는 아이도 있어요. 화분 옆에 나란히 두면 서로 비교하며 자기 것을 찾아냅니다.
실컷 이름 부르며 놀다가 시들해질 때쯤, 펼쳐서 창가에 집게로 걸어 말려 봅니다. 하루 만에 다 마릅니다. 말랑하게 자랐던 게 마르면서 얇고 넓적해져서, 다시 펼쳐 보면 나비 날개처럼 보여요.
사인펜으로 무늬를 그려 넣고, 모루를 접어 몸통과 더듬이를 만들어 붙이고, 눈알 스티커까지 붙이면 나비가 됩니다. “내 나비는 더듬이가 길어요” 하며 저마다 다르게 꾸미고, 완성하고 나서는 “정말 나비 같아요. 내 애벌레가 나비가 되었어요” 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스포이드 힘 조절이 아직 서툰 아이는 숟가락으로 바꿔 줍니다. 물을 한 숟갈씩 부어도 똑같이 자랍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코인티슈 · 사인펜 · 스포이드 · 물 · 모루 · 눈알 스티커
보자기 쓰고 나비 되기
보자기를 몸에 돌돌 감싸 번데기가 됐다가, 훌쩍 벗어 던지고 양팔을 펼쳐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몸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변화를 몸으로 직접 겪어 보는 놀이입니다. 가만히 버티는 것과 갑자기 확 펼치는 것, 두 동작이 대비되는 걸 몸으로 느끼면서 번데기 안에서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자연스레 궁금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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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영상을 같이 보고 나면, 아이는 꼭 몸으로 해 보고 싶어 합니다. 보자기를 몸에 돌돌 감싸고 “나 번데기예요” 하며 가만히 서 있다가, “이제 나비 될 거예요!” 하며 보자기를 확 벗어 던지고 양팔을 펼쳐 팔랑팔랑 날아다녀요.
번데기 자세로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가 놀이가 됩니다. 간지럽다고 웃음이 터지면 그 자리에서 나비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아이가 “번데기는 왜 안 움직여요?” 하고 물으면 사실대로 답해 줍니다. 지금 안에서 나비 몸으로 바뀌는 중이라 가만히 있는 게 실제로 맞는 말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보자기나 큰 스카프
빨대로 애벌레 경주하기
색종이를 접어 몸마디가 있는 애벌레를 만들고, 빨대로 바람을 불어 책상 위에서 달리게 하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살살 불면 조금씩 가고 세게 불면 갑자기 튀어 나가는 걸 겪으며 숨의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게 됩니다. 뜻대로 안 가면 각도를 바꿔 보며 스스로 방법을 찾아 고쳐 봅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색종이를 지그재그로 접으면 몸마디가 있는 애벌레가 됩니다. 눈을 붙이고 줄무늬를 그려 자기 것을 표시해 둡니다. 이제 빨대로 부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 번 불어 보고는 “조금만 불면 어떻게 갈까”, “세게 불면 어디까지 갈까” 하며 스스로 시험해 봅니다.
형제나 놀러 온 친구가 있으면 책상 위에 나란히 놓고 둘이 붑니다. 자기 애벌레가 더 멀리 가라고 숨을 참았다 한 번에 내뿜기도 하고, 옆으로 가라고 빨대를 비스듬히 대 보기도 해요. 방향이 안 맞으면 애벌레가 옆으로 새 버리는데, 다음 판에는 각도를 바꿔 다시 붑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숨이 아직 약한 아이가 불면 애벌레가 멀리 안 나갑니다. 손으로 슬쩍 밀어도 됩니다. 그것도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은 거예요.
뭘 챙기면 되나요
색종이 · 눈알 스티커 · 빨대
애벌레 키우고 놓아주기
텃밭이나 산책길에서 만난 애벌레를 투명한 통에 넣어 며칠간 지켜보다가, 나비가 되면 다시 놓아주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을 통 하나로 며칠에 걸쳐 직접 지켜보는 놀이입니다. 작은 변화도 아이가 먼저 알아채고, 살아 있는 것을 며칠 책임지고 돌보다가 놓아주는 경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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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텃밭이나 산책길에서 애벌레를 발견하면 투명한 통에 나뭇잎 몇 장과 함께 넣습니다. 매일 들여다보는 건 사실 저보다 아이가 더 부지런해요. 제가 며칠 잊고 지나가는 사이에도 아이는 “오늘은 먹이가 줄었어요”, “움직임이 느려졌어요” 하며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습니다.
열흘쯤 지나면 갑자기 안 움직입니다. 걱정할 필요 없어요. 번데기가 되려는 것뿐입니다. “안 움직이는데 아픈가?” 하고 물으면, 자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니고 지금 몸을 바꾸는 중이라고 알려 주면 됩니다.
며칠 더 지나면 안에서 나비가 나옵니다. 어느 날 통을 들여다보다가 “여기 벌레가 없어졌어! 나비가 있어!” 하고 놀라는 순간이 이 놀이의 절정이에요. 애벌레가 사라진 게 아니라 나비가 된 거라고 알려 주면, 아이는 그 자리에서 받아들입니다.
나비가 되면 통이 좁습니다. “이 통은 좁은가봐요”, “먹을 꿀도 없어” 하고 아이가 먼저 걱정을 해요. 그때 같이 밖으로 나가 날려 보냅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통 뚜껑에는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어야 합니다. 숨구멍이 없으면 안 됩니다.
- 애벌레를 찾은 그 나뭇잎을 그대로 몇 장 함께 넣어야 합니다. 어디서 찾았는지 알아야 무얼 먹는지도 압니다.
- 손으로 잡기 무서운 아이는 나뭇가지나 젓가락으로 옮기면 됩니다.
- 색이 알록달록하거나 털이 부숭부숭한 애벌레는 만지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쏘는 털을 가진 종류가 있어요. 매끈한 초록색 애벌레는 대체로 괜찮지만, 만진 뒤에는 손을 씻어야 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투명한 통 · 나뭇잎 · 나뭇가지나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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