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방울로
할 수 있는 놀이
비눗방울은 사 오면 대개 어른이 계속 불어 주다가 끝납니다. 아이는 쫓아다니고, 손이 닿는 순간 없어지고, 통을 한 번 엎으면 그날은 거기까지예요. 그런데 방울은 불지 않고 흔들어도 나오고, 막대도 비눗물도 집에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걸 몇 해 지나서야 알았어요.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더 보기 ›살살 흔들어 만들기
비눗방울 막대를 입으로 불지 않고 살살 흔들어서 방울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입으로 못 불어도 막대를 흔들면 방울이 나온다는 걸 압니다. 세게 흔들면 안 나오고 살살 흔들어야 나온다는 것까지 제 팔로 알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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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어린아이한테 막대를 주면 먼저 입에 대고 후 붑니다. 그런데 부는 힘을 아직 못 맞춰서 방울이 잘 안 나와요. 막대를 이리저리 휘저어도 보다가 “이거는 왜 안 되지?” 합니다.
그래서 불지 말고 흔들어 보자고 막대를 쥐여 줬더니, 받자마자 있는 힘껏 휘둘렀어요. 방울은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제가 옆에서 제 막대를 천천히 한 번 흔들어 보였더니 그대로 따라 살살 흔드는데, 그제야 커다란 방울이 하나 빠져나왔어요. 아이는 막대를 든 채 그 방울을 쫓아 달려갔습니다.
몇 번 흔들고 나면 방울이 더는 안 나옵니다. 막대에 묻은 비눗물이 다 떨어진 거예요. 그러면 아이가 제가 들고 있는 통으로 와서 막대를 푹 담갔다 빼고, 다시 흔들러 갑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볕이 쨍한 한낮에는 방울이 금방 터집니다. 물이 빨리 말라서 그래요. 아침이나 해 질 무렵, 비 온 다음 날에 하면 더 오래 갑니다.
- 동생이나 친구와 같이 하면 통을 두고 다툽니다. 비눗물을 종이컵에 나눠 담아 하나씩 쥐여 줍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비눗방울 막대 · 비눗물 통(나눠 담을 종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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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가 잡고 터뜨리기
날아가는 방울을 쫓아가 잡고, 바닥에 내려앉은 방울은 손가락으로 눌러 터뜨리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손이 닿는 순간 없어지는 것을 처음 쫓아 봅니다. 공중에서는 닿자마자 터지던 방울이 젖은 바닥에서는 한동안 그대로 앉아 있는 것도 봅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불어 주자마자 아이가 쫓아갑니다. 손이 닿으면 터지고, 또 쫓아가 잡으면 또 터져요. 그래도 멈추질 않습니다. 키보다 높이 뜬 건 뒤꿈치까지 들고 팔을 뻗어요. 끝내 못 잡자 제 손을 끌고 가서 잡아 달라더라고요. 그런데 제 손에서도 똑같이 터졌습니다. 그게 좀 미안했어요.
손바닥에서 터진 날은 손을 얼굴 앞에 바짝 대고 들여다봤어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조금 큰 아이는 “나는 손가락으로 만졌는데 엄청 큰 비눗방울이 없어졌어” 하더라고요.
비가 그친 날은 달랐습니다. 젖은 바닥에 내려앉은 방울이 안 터지고 그대로 있었어요. 아이가 그 앞에 쪼그려 앉더니 손가락으로 꾹 눌러 터뜨리고, 옆에 있는 건 발로 밟았습니다. 신발 위에 앉은 것까지 손으로 잡으려 들었어요.
바람이 센 날 그늘에서 불어 준 적이 있는데, 방울이 나오자마자 저만치 날아가 버렸어요. 바람을 등지고 돌아서서 다시 불었더니 이번에는 방울이 아이 쪽으로 가서, 그때부터 쫓아가 잡고 터뜨리며 한참을 놀았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비가 그친 뒤나 물을 뿌려 둔 바닥에서 하면 방울이 내려앉아도 한동안 안 터집니다. 방울은 얇은 물막이라 마른 데 닿으면 금방 터지거든요.
- 방울이 떨어진 바닥은 미끄럽습니다. 쫓아 뛰는 놀이라 넘어지기 쉬워요.
- 겨울에도 됩니다. 들어오면 손부터 씻깁니다. 비눗물 묻은 손가락이 입으로 가기 쉬워요.
뭘 챙기면 되나요
비눗방울 막대(또는 통)
모루로 모양 만들기
모루를 구부려 고리를 만들어, 자기만의 비눗방울 막대를 만드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하트로 만들어도 별로 만들어도 방울은 동그랗게 나옵니다. 막대 모양을 바꿔 가며 불어 보다가, 방울 모양은 그대로이고 고리 크기에 따라 방울 크기가 달라진다는 걸 스스로 알아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모루를 동그랗게 구부려 끝을 꼬면 고리가 닫히고, 남은 쪽이 손잡이가 됩니다. 손잡이를 빨대에 꽂아 주면 쥐기가 편해요. 모루 털에 비눗물이 잘 묻어서 방울도 잘 나옵니다.
아이는 하트도 만들고 네모도 만들었어요. 저도 하트 막대로 불면 하트 방울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어 보니 전부 동그랗더라고요. 방울은 안에 든 공기를 가장 적은 막으로 감싸는 모양으로 오므라들어서, 틀이 어떻든 동그랗게 됩니다.
모양은 못 바꿔도 크기는 바뀝니다. 언니 막대와 번갈아 불어 보더니 언니 방울이 더 크게 나오자, 자기 고리를 가져가 더 크게 펴 왔어요. 이번에는 방울도 같이 커졌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모루 속에는 철사가 들어 있어서 자른 끝이 뾰족합니다. 꼬고 남은 끝은 안으로 말아 둡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모루 · 빨대(선택) · 비눗물
비눗물 만들어 보기
물에 주방세제와 물엿을 섞어 비눗물을 직접 타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통에서만 나오던 비눗물을 부엌에 있는 것으로 직접 탑니다. 거품이 잘 난다고 방울이 잘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도 불어 보면서 알아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처음에는 손비누를 물에 풀어 줬어요. 보글보글 거품은 잘 나는데, 불어 보면 방울이 잘 안 나옵니다.
물엿을 조금 섞으면 달라집니다. 방울은 물이 마르면 터지는데, 물엿이 든 물은 늦게 말라요. 올리고당도 됩니다. 주방세제에 물엿을 넣고 불었더니 방울이 되자 아이가 한참 신기해했습니다.
어린아이는 젓는 것이 놀이입니다. 세제 푼 물을 같이 젓는데, 자꾸 입에 넣으려 해서 저는 얼른 방울을 불어 보여 줬어요. 그러니까 방울을 쳐다보더라고요.
조금 큰 아이는 얼마나 넣어야 잘 되는지를 알아내려 합니다. 세제를 조금 넣고 불어 보고, 더 넣고 불어 보고, 파는 비눗물과 나란히 불어 봐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어린아이한테는 빨대를 주지 않습니다. 부는 것과 빠는 것을 아직 못 가려서 비눗물이 입으로 넘어갑니다. 그 나이에는 어른이 불고 아이는 방울을 쫓는 쪽으로 나누면 됩니다.
- 방울이 영 안 되는 날은 그 물에 물감을 섞어 거품으로 놀아도 됩니다. 파란 거품에 들고 있던 블록을 찍어 도장처럼 찍고, 끝나고 손을 씻으면서 “설거지해야 해” 합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물 · 주방세제 · 물엿 또는 올리고당 · 물감(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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