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로
할 수 있는 놀이
콩나물은 마트에서 사 오는 반찬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릇 하나에 콩을 담가 어둡게 덮어 두니, 며칠 사이에 손가락만큼 자란 콩나물이 됐습니다. 아이는 그 며칠을 아침마다 빠짐없이 보러 옵니다.
텃밭도 계절도 필요 없습니다. 그릇 하나와 물, 그리고 기다리는 며칠이면 됩니다. 기를 틈이 없는 주에는 사 온 콩나물 한 봉지로도 한참을 놉니다.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더 보기 ›콩 불려 키우기
콩나물콩을 물에 불려 만져 보고, 그릇에 담아 물을 주고 어둡게 덮어 기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딱딱하던 콩이 물을 먹으면 말랑해지고 껍질이 벗겨집니다. 그 콩에 물을 주는 일이 아이 몫이 되어, 뚜껑을 열 때마다 먼저 물을 주겠다고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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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물에 불린 콩을 내주면 아이가 먼저 만지고 뭉개 봅니다. 반투명한 껍질이 벗겨져 나오는데, 콩을 그릇에 담아 놓고 “콩밥이야!” 하며 밥 짓는 흉내를 내요.
안 불린 마른 콩도 줘 봤어요. 이건 딱딱하다며 호두 까듯이 발로 쾅쾅 밟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콩도 말랑해질까?” 했더니 물을 주고 기다려 보자고 해요. 마음에 드는 그릇을 골라 콩을 담고 물을 뿌린 뒤 뚜껑을 덮어 뒀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뚜껑을 열 때마다 “물줄래요” 합니다. 분무기를 쥐여 주면 더 주고 싶다며 한참을 뿌려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날콩은 익혀야 먹는 것이라고 미리 일러둡니다. 말랑한 콩을 만지다 보면 입에 넣으려 해요.
- 빛을 막아 둡니다. 검은 그릇이든 뚜껑이든, 어둡게 덮어 둬야 콩나물답게 자랍니다.
- 물을 준 뒤에는 고인 물을 따라냅니다. 뿌리가 물에 잠긴 채로 있으면 썩어서 잘 못 자랍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콩나물콩 · 뚜껑 있는 그릇이나 검은 그릇 · 분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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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에 달라진다
아침마다 콩나물을 보러 가서 어제와 달라진 데를 찾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안 보는 사이에도 뭔가가 일어난다는 걸 믿게 되는 놀이입니다. 뚜껑이 저절로 밀려 올라간 걸 보면, 콩이 밤새 혼자 자랐다는 게 눈앞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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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하룻밤 자고 온 콩에 작은 줄기가 생긴 걸 발견하면, 아이는 곧장 책과 잇습니다. “고구마구마 책!” 하며 고구마 책에서 봤던 싹 나는 장면을 떠올려요. “콩나물도 고구마처럼 물에 담가 놓으면 싹이 날까~?” 하며 다시 물에 담가 둡니다. 싹이 길어지자 이번에는 콩나물 그림책에서 본 그림과 똑같다며 책을 찾아와 펴 봐요.
주말을 지나면 부쩍 자라 뚜껑이 저절로 열려 있습니다. “이게 뭐야?” 하고 묻길래 “뚜껑이 닫혀 있었는데 왜 이렇게 열려 있을까?” 하고 되물었더니, 잠깐 생각하다 “콩나물이 쑥쑥 자랐나?” 합니다. 열어 보여 주니 “와~ 커다래졌어요” 해요.
뭘 챙기면 되나요
콩나물을 기르는 통
사 온 콩나물로 놀기
사 온 콩나물 한 봉지를 넓게 펼쳐 만지고, 컵에 담아 흔들고, 우산 위로 뿌리고, 머리와 꼬리를 떼어 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반찬으로만 보던 콩나물이 손에 쥐면 미끌하고, 컵에 넣어 흔들면 소리가 납니다. 노란 머리와 하얀 꼬리가 따로 있다는 것도 떼어 보며 압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큰 비닐 위에 콩나물을 쏟아 줬어요. 동생은 한 줄기씩 투명한 컵에 넣었다 뺐다 합니다. 뚜껑을 닫아 줬더니 컵을 흔들어 콩나물 소리를 듣고는 소리 내어 웃어요.
우산을 펴고 그 위로 뿌리면 콩나물 비가 됩니다. 아이가 “우산을 써보고 싶어요” 해서 우산을 쥐여 주고 제가 위에서 뿌려 줬더니, 우산 위를 올려다보며 좋아합니다.
노란 머리를 떼어 저한테 건네길래 “이건 머리, 이건 꼬리야” 했더니 자기 머리를 가리키며 “머리” 해요. 조금 큰 아이는 미끄덩한 껍질을 벗기고 꼬리 끝을 톡톡 떼어 접시에 모읍니다. 냄비에 담아 저한테 내밀면서는 “뜨거워 후~ 불어” 해요. 콩나물국이래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큰 비닐을 깔고 하면 치우기 쉽습니다. 비닐째 모아 담으면 끝나요.
- 우산살 끝에 찔리지 않게 곁에서 봅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콩나물 한 봉지 · 투명한 컵 · 우산 · 큰 비닐
키운 것은 먹는다
기른 콩나물을 뽑고 다듬어, 무치거나 삶아서 맛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안 먹던 반찬이 내가 키운 것으로 바뀌는 놀이입니다. 평소 콩나물을 안 먹던 아이도 자기가 키운 것 앞에서는 먼저 만지고 냄새부터 맡습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다 자란 콩나물은 그릇에서 쏙쏙 뽑힙니다. 아이는 그게 재밌어서 자꾸 뽑아요. 콩나물 머리를 벌려 속에 작은 싹이 들어 있다고 보여 줬더니, 싹만 떼어 컵에 모읍니다.
평소 콩나물을 잘 안 먹던 아이도 자기가 키운 콩나물 앞에서는 “이거봐 길어~” 하며 먼저 만지고 냄새를 맡아요. 일주일 기른 콩나물을 뽑아 저녁 콩나물무침에 넣었더니, 우리가 키운 콩나물이라며 “음~ 맛있다” 하고 잘 먹었습니다.
삶은 콩나물에 카레 가루를 솔솔 뿌려 준 날은, 조물조물 무쳐 노랗게 만들더니 컵에 담아 저한테 먹어 보라고 내밀고, 남은 건 장난감 냉장고에 넣어 두기까지 합니다. 처음엔 맛보기를 주저하던 아이도 다 놀고 나서는 한 움큼 집어 먹어 보고 싶어 했어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카레 가루를 자꾸 찍어 먹으면 물을 충분히 줍니다. 짭짤한 맛이 입에 맞으면 계속 찍어 먹으려 해요.
뭘 챙기면 되나요
기른 콩나물 · 카레 가루(선택) · 소꿉 그릇과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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