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박샘

아이들과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모읍니다

콩주머니로
할 수 있는 놀이

콩주머니를 손에 쥐여 줬더니 아이가 대뜸 흔들어 보고 귀에 가져다 대더라고요. “콩 같아요.” “모래예요?” “소리가 나요!” 저는 안에 뭐가 들었는지 한 번도 말해 준 적이 없었어요. 콩주머니는 만져 보고 흔들어 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물건입니다.

이런 그림책도 있어요

뽑아 쓰는 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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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주머니
  • 입 벌린 호랑이 얼굴
  • 앉은 하마
  • 콧구멍 보이는 악어 얼굴
  • 배가 동그란 펭귄
  • 큰 콩 작은 콩

뭐가 들었을까

콩주머니를 손으로 만지고 흔들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맞혀 보는 놀이입니다. 아이는 만지고 흔들어 본 것만으로 답을 내놓습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겉을 봐서는 안에 뭐가 들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물건이라, 손끝의 감촉과 귀에 들리는 소리만으로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평소 잘 안 쓰던 손과 귀를 앞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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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콩주머니를 손에 쥐여 주고 “이 안에 뭐가 들어 있을까?” 하고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이는 만져 보고, 흔들어 보고, 귀에 가까이 대고 들어 보며 답을 궁리해요. “콩 같아요.” “모래예요?” “소리가 나요!” 저는 그때마다 맞다 틀리다 말해 주지 않고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갑니다. 정답을 바로 알려주면 다음 콩주머니는 시시해지거든요.

여러 개를 쥐여 주면 비교가 시작됩니다. 이건 말랑하고 저건 딱딱하고, 이건 소리가 크고 저건 작고. 손으로 쥐어 보고 흔들어 보며 크기와 촉감, 소리를 하나씩 비교하는 놀이로 번져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모양이 다른 콩주머니를 섞어 두면 비교할 게 늘어납니다. 동그라미·세모·네모처럼 생김새가 다르면 만지는 느낌부터 달라져서 비교가 쉬워져요.

뭘 챙기면 되나요

콩주머니

  • 3세 미만
  • 오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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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떨어뜨리기

콩주머니를 머리나 어깨, 무릎 위에 올려놓고 떨어뜨리지 않으려 버티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공은 얹자마자 굴러떨어지지만 콩주머니는 잠깐 버텨 줍니다. 그 잠깐 사이에 몸을 얼마나 움직여야 안 떨어지는지 스스로 가늠하게 돼요.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으려 몸을 이리저리 조절하는 것, 그게 이 놀이가 주는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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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무릎 위에 콩주머니를 올려 두고 한 발로 서 보게 했더니, 아이가 벌써 해 본 적 있다는 듯 “저 이거 해본 적 있어요! 이렇게 하는 거예요!” 하며 자세부터 잡았습니다. 콩주머니가 떨어지면 다시 올리고, 또 떨어지면 또 올리고. 몇 번을 반복해도 지치지 않더라고요. “한 발로 서 있으니까 콩주머니가 잘 올라가 있네.” 했더니 옆에서 보던 다른 아이도 따라 하겠다고 다가왔습니다.

머리나 어깨에 올려도 됩니다. 콩주머니를 올려 두고 “이것 봐, 나처럼 할 수 있어?” 하고 물으면 아이가 똑같이 따라 하려고 몸을 움직여요. 무릎, 머리, 어깨로 바꿔 가며 얹으면 같은 놀이가 오래갑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떨어뜨려도 되는 놀이입니다. 다시 얹는 게 이 놀이의 반이에요.

뭘 챙기면 되나요

콩주머니

  • 3세 미만
  • 신체놀이

던져서 먹이주기

입을 벌린 동물 그림이나 인형에게 콩주머니를 던져 넣어 먹이를 주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그냥 던져 넣는 게 아니라 「먹인다」는 이야기가 붙어서 몇 번을 반복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콩주머니라야 되는 놀이예요. 튀는 공이면 넣었다가 도로 튀어나오지만, 콩주머니는 들어간 곳에 그대로 있어서 먹었다는 게 눈에 보입니다.

어떻게 놀아 주나요

입을 크게 벌린 펭귄 그림 앞에서 물고기 모양 콩주머니를 하나씩 던져 넣었습니다. 펭귄이 뒤뚱뒤뚱 걷는 흉내를 먼저 내 보이고, 배 속 구멍에 물고기를 던져 넣자 아이가 여러 개를 연달아 던져 넣더라고요. 물고기를 다 먹이고 나니 이번엔 그보다 크고 무거운 콩주머니를 던져 넣으며 놀이를 이어갔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가 “나도 먹이줄래!” 하며 끼어들었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먹이가 여러 개 있어야 합니다. 하나로 끝나면 심심해서 재미가 안 이어집니다.

뭘 챙기면 되나요

콩주머니 · 입 벌린 동물 그림이나 인형

  • 3세 미만
  • 역할놀이
  • 신체놀이

콩 넣어 만들기

콩을 양말에 직접 채워 넣어 콩주머니를 만드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숟가락으로 콩을 뜨고 양말에 옮겨 담는 건 어른에겐 별것 아니어도 아이에겐 손을 꽤 야무지게 써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완성하자마자 자기가 만든 걸로 바로 놀 수 있다는 게 이 놀이의 진짜 값이에요.

어떻게 놀아 주나요

쟁반에 검은콩과 병아리콩을 담아 놓고 먼저 만져 보게 했습니다. 손으로 만지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려 보고, 돋보기로 가까이 들여다보기도 하고요. 숟가락으로 콩을 뜨는 시범을 보여주자 아이가 따라서 콩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콩을 양말 주머니 안에 넣어볼까?” 했더니 손으로 콩을 집어 양말에 넣더라고요. 양말 끝을 묶는 건 제가 도왔습니다.

완성한 콩주머니를 아이는 곧장 구멍 뚫린 상자에 던져 넣으며 놀았습니다. 자기가 만든 걸 자기 손으로 바로 써 보는 순서예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콩 크기가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검은콩처럼 큰 것과 병아리콩처럼 작은 것을 같이 주면 손으로 집는 느낌부터 달라집니다.
  • 양말 끝을 묶는 건 아이 혼자 못 합니다. 어른 손이 필요한 유일한 순간이에요.

뭘 챙기면 되나요

콩 · 양말 · 숟가락

  • 3세 미만
  • 만들기
  • 오감놀이

이고 다니며 팔기

콩주머니를 바구니에 담아 머리에 이고 다니며 “사세요” 하고 파는 흉내를 내는 놀이입니다.

뭐에 좋은 놀이인가요

던지기에 흥미를 안 보이던 아이도 「파는 사람」이 되면 다시 놀이로 돌아옵니다. 던지는 성취보다 부르는 소리와 역할을 맡는 재미가 이 놀이를 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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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 주나요

바닥에 떨어진 콩주머니를 아이가 바구니에 주워 담더니, 그걸 머리 위에 얹고는 “콩주머니 사세요.” 하고 외쳤습니다. 제가 “한 개만 주세요.” 하고 다가가자 신이 나서 바구니를 내밀었어요. 던지기에 금세 흥미를 잃길래 떡 파는 놀이로 바꿔 봤습니다. 떡 장수가 되어 바구니를 안고 다니며 “떡 사세요.” 하고 돌아다니더라고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부르는 말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콩주머니 사세요”든 “떡 사세요”든, 파는 말은 그때그때 아이가 정합니다.
  • 손님이 있어야 파는 놀이가 됩니다. 그게 무슨 장사든요.

뭘 챙기면 되나요

콩주머니 · 바구니

  • 3세 미만
  • 역할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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